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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의 기다림 … 박재범, 한국서 첫 우승 키스

박재범(33·사진)이 15년2개월의 기다림 끝에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투어 바이네르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재범은 21일 제주도 오라골프장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배윤호(22)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첫 홀 버디로 우승했다.

 2000년 프로에 데뷔한 박재범은 호주 유학파 꽃미남 골퍼로 통했다. 그러나 첫 3년간 별다른 성적을 못 냈고 2002년 드라이버 입스(공포증)까지 겪으면서 쫓기듯 군대에 갔다. 2006년 투어에 복귀해 2009년 상금랭킹 17위까지 올랐지만 정상급은 아니었다.

 그의 진가를 알린 곳은 한국보다 일본이었다. 2010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데뷔했고, 2011년 메이저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29세에 신인왕이 되는 등 늦깎이 골프 인생을 꽃피웠다. 그래도 국내에서는 무명에 속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단독 선두, 셋째 날까지 공동 2위에 올랐지만 그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일 4개 홀을 남겨 놓고 2개의 버디로 배윤호와 동타를 만든 뒤 연장 첫 홀에서 4m 버디로 짜릿한 뒤집기 우승을 했다. 15년2개월, 110경기 만의 우승이다.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박재범은 “한국에 오면 알아봐 주는 사람이 별로 없어 늘 섭섭했다. 이번에는 꼭 우승해 내 가치를 높이고 싶었다”며 “15년을 기다릴 때는 길게 느껴졌는데 우승을 하니 왜 이걸 진작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우승상금은 1억원. 박재범은 부상으로 300만원짜리 수제 악어가죽 구두를 받았다.

 ‘한국의 조던 스피스’로 불리는 배윤호는 데뷔 2년 만에 첫 승에 다가섰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배윤호는 스피스와 1993년생 동갑내기에다 차분한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고, 의류 후원사(언더아머)도 같다.

제주=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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