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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메르스 경제 침체에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때

“세월호보다 메르스의 경제파급 효과가 더 크다.” 지난주 최경환 부총리가 주재한 경제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온 말이다. 금융연구원은 메르스의 영향을 감안한 올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기관마다 올 성장률 3%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객이 메르스 발생 초기에 비해 21.9% 감소했다. 놀이공원·영화관 입장객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외출을 꺼리고, 외국인 관광객은 입국을 꺼리면서 내수 시장은 그로기 상태다.



 메르스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에 상응해 경제가 자력으로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메르스가 잠잠해진 뒤에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심리는 가라앉았고, 이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수출 부진 등 국내 상황을 정리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외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특히 오늘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마지막 협상 결과에 따라 세계경제가 다시 휘청댈 수 있다. 그리스의 디폴트 징조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그리스가 유로존마저 탈퇴할(그렉시트) 경우 유럽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은 물론 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가 잇따라 곤란에 빠질 우려가 크다. 이는 곧바로 우리 수출의 타격을 의미한다. 게다가 중국에서 최근 주식시장 급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걱정스럽다. 중국이 증시 불안에 이어 경기 둔화 사이클에 접어든다면 아시아 금융시장에는 물론 우리 경제에도 큰 충격파가 미칠 것이다.



 이에 대비해 정부는 경제안정 대책으로 10조원대의 추경편성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소 20조원의 대규모 추경 필요성을 지적하는 등 더욱 과감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머뭇거리다 경제마저 메르스처럼 뻥 뚫리는 일이 없도록 경제 당국의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다. 우리 경제는 지금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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