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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특별좌담 핫클립]기모란 교수 "일부 환자 감염 경로 파악 안돼"



기모란(50)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위원장(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교수)은 17일 오후 2시 방송된 중앙일보 인터넷 생방송 ‘메르스 긴급좌담’에서 “평택경찰 등 몇명의 메르스 환자는 감염 경로 파악이 어렵다”며 “현재 어디서 감염됐는지 고리를 찾을 수 없는 환자가 몇 된다”고 밝혔다.

박태균 전 중앙일보 식품의약전문기자가 진행한 ‘메르스 긴급좌담’에서 기 교수는 "2000년에 만들어진 역학조사관 제도는 급하게 하다 보니 공중보건의를 기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현재 2명의 중앙공무원을 뺀 30명이 공중보건의"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면서 경로 파악이 더 어려웠졌다. 기 교수는 “공중보건의 한 명이 환자 한 명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동경로가 복잡한 경우 한 사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중에서) 아직까지 감염의 고리를 찾지 못한 환자는 지역 사회 감염일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 메르스 감염 양상인 병원간 감염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옮겨가더라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스는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이 주로 걸리는 병이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서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점으로 “병원간 감염”을 꼽았다. 환자가 병원을 옮겨다니면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 교수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병원 문턱이 가장 낮은 곳”이라며 ”환자가 상품을 고르듯이 병원을 선택하게 돼 병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일 입원해도 되는 환자가 10일 입원하면 모든 비용을 건강보험공단에서 지불하지만 병원에서 감염 예방을 위해 돈을 쓰면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을 들며 현 의료수가 제도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또 기 교수는 “어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감염 전문가과 세미나를 가졌다”며 “사우디에서도 1차에서 음성으로 나온 환자가 나중에 양성으로 나오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이런 환자들을 바로 해제하는 것이 아니라 메르스에 준하는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 병원간 감염을 막기 위한 가장 긴급한 수단으로 “선별 진료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환자를 이동시킬 때)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령층이 많은 “요양병원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모란 교수는 한양대 의대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했으며,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위원장을 맡고 있다.

'메르스 긴급좌담'은 중앙일보 홈페이지 '오피니언 코너' 내 ‘오피니언 방송’(http://joongang.joins.com/opinion/opinioncast)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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