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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오비맥주, 고급화 다양화로 1위 수성 나서

오비맥주가 독일 밀맥주 ‘바이젠(Weizen)’을 내놓고 고급맥주 라인업을 강화했다. 간판 제품인 ‘카스’의 점유율 하락과 성장률 둔화에 맞서 국내 맥주업계 1위를 지키기 위한 조치다.

오비맥주는 17일 독일 전통 맥주 양조법으로 만든 ‘프리미어 OB 바이젠’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바이젠은 독일어로 ‘밀로 만든 맥주’라는 뜻인데 독일 바이에른 왕실 양조장 시절의 제조법을 계승한 밀맥주에만 통용되는 명칭이다. 잔에 따르면 반투명의 뽀얀 빛깔이 나 ‘화이트 비어’라고도 불린다. 바이젠은 지난해 4월 오비맥주를 인수한 AB인베브 소속 맥주양조사들이 개발한 ‘브루마스터 셀렉션’의 첫 번째 작품이다.

회사는 “100% 독일산 밀맥아와 유럽산 보리맥아, 독일산 최고급 홉을 사용해 독특한 맛과 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바이젠 출시를 계기로 빠르게 고급화·다양화하고 있는 국내 맥주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입맥주 판매 비중은 40.2%로 2011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사실상 양자 택일을 해야했던 국산 맥주에 질린 소비자 입맛이 더 다양한 맛을 찾기 시작한 셈이다.

회사 입장에선 카스 외에 ‘한방’을 터트려 줄 제품이 절실하다. AB인베브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하락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더 이상 저가 맥주로는 안 되고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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