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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세 자녀 역할·전문성 최대한 살리겠다"

 
조양호(66) 한진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가 열린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에 대해 언급했다.

조 회장은 세 자녀의 역할 변화를 묻는 질문에 “덮어놓고 다음 세대에 (기업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어야 물려준다”며 “세 명의 각자 역할과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 회장은 지난해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한 듯 “(자식이) 눈물을 흘려보고 찬밥도 먹어보고 고생도 해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랑스 방문에서 조 회장은 13조원을 투입해 보잉·에어버스에서 항공기 100대를 도입하는 파격적 양해각서(MOU)를 맺었는데, 장남인 조원태(40)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행했다. 조 부사장이 항공기 도입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의미에 대해선 “비행기에는 마케팅, 정비 등 여러 측면이 있다”며 “훈련을 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타고 있던 대한항공 항공기를 회항시키고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됐다. 지난달 22일 항소심에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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