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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불법 현수막·풍선 광고물…한 해 1500만 건

[앵커]

현수막 광고나 풍선 광고물들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불법이라고 합니다. 이런 불법 광고물은 미관을 해치는 것 뿐 아니라 인명사고 위험까지 있는데요.

그 단속 현장을 밀착카메라 김관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유흥가. 풍선광고 이른바 '에어라이트'와 입간판이 즐비합니다.

이 유흥가의 좁은 골목 불과 길이는 50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좌우측으로 빼곡하게 입간판과 에어라이트가 들어차 있습니다. 모두 지자체에 신고가 되지 않은 불법 광고물입니다.

단속원 수십명이 들이닥칩니다. 연달아 세워둔 입간판은 순식간에 철거됩니다.

대형 에어라이트도 전원을 차단하고, 바람을 뺀 뒤 트럭에 싣기까지 1분이 안 걸립니다.

상인들 반응은 거칩니다.

[술집 주인 : 경고를 줄 수 있잖아. 경고도 못 줘? 시장 나오라고 해. 나도 봉사하는 사람이야!]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식당 주인 : 아니 남의 땅이면 몰라도 내 땅에 세웠는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수원시 단속원 : 이거 설치 누가 했습니까. 감전 위험 있는 거 아시죠? (어디 감전 위험이 있어요?) 장마철에 저기 감전 안 될 것 같습니까? 100% 감전이에요, 이거.]

불법 매설된 전선에 에어라이트를 연결한 겁니다.

식당과 술집, 노래방과 주차장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적발됩니다.

이 단속차량에는 단속 시작한 지 3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에어라이트와 입간의 잔재물들이 가득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때 다른 골목의 상인들이 분주해집니다.

단속 코앞에서 상인들은 광고물을 재빨리 숨깁니다.

[(지금 갑자기 치우시는 이유가 있나요?) 모르겠어요.]

이렇게 단속원이 뜰 경우 그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이렇게 설치돼 있던 에어라이트를 잠시나마 다시 닫아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쪽도 한 번 열어보면 조금 전까지 켜져 있었던 에어라이트지만 지금 단속을 피해서 잠시 꺼둔 것으로 보입니다.

단속이 끝난 뒤 같은 장소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불과 1시간 전까지 단속이 이루어졌던 골목입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제 앞에는 10개 가까운 불법 광고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밤이 깊어지자 이쪽에 '마사지' 그리고 다른 쪽에는 '도우미'처럼 다소 민망한 글자들까지 적혀있습니다.

상인들은 하소연합니다.

[주차장 상인 : ((에어라이트가) 있을 때랑 없을 때랑 차이가 큽니까?) 매출의 40% 차지하죠. (이제 어떻게 하실 거예요?) 가져가 버리면 장사가 안 되니까 나중에 또 하는 방법뿐이 더 있습니까?]

신도시와 가까운 서울 송파와 경기도 안산, 의정부, 김포의 주말 풍경입니다.

주요 사거리마다 현수막 광고판이 펼쳐집니다.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는 운전자는 현수막에 가려진 보행자를 놓칠 확률도 큽니다.

완전히 코너를 돌아서야 갑작스럽게 보행자를 맞닥뜨릴 확률이 높은데요. 바로 이렇게 걸려 있는 현수막들이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셈입니다.

[한춘희/주변 농장주 : 광고물이 한창 떨어져서 길가에 막 날렸어요. 바람이 이렇게 불 때는 차에 덮치면 교통사고가 나잖아요.]

불법 현수막이 되레 돈을 내고 게시하는 합법 현수막을 가리는 일도 있습니다.

이런 현수막들은 자 여기에 있는 장대를 이용해서 이렇게 끝부분을 끊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 위를 보시면 이렇게 단속을 하더라도 끊임없이 현수막들을 다시 걸어서 이런 노끈들이 달려있는 것들이 보일 겁니다

빼곡하게 남은 노끈들이 불법 설치가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란 걸 보여줍니다.

단속엔 끝이 없습니다.

현수막에 적힌 코드만 봐도 불법 광고물 설치의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안구호 : 이 모양으로 120장이 왔고, 다른 모양으로 120장이 온 거예요. (그러면 단속 요원들도 240번은 이걸 수거해야겠네요?) 그렇죠, 여기서만.]

이곳 김포시에서만 이런 현수막들이 한 해 20만 건 넘게 이곳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별로 불법 광고물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마치 현행법을 비웃는 듯 이런 광고물 폭탄들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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