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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울고, 강남스타일에 웃고, 메르스에 떨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7년6개월간 트위터·블로그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사건 20개를 분석한 결과 메르스 확산과 세월호 참사, 천안함 침몰 등 대형 이슈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세월호 침몰은 사고에 대한 슬픔(23.69%)과 구조에 대한 바람(23.47%)이 지배적이었다. 구조 작업이 실패한 후에는 분노(20.87%)가 커졌다. 천안함 침몰은 살아 돌아오기 바라는 마음(28.18%)이 가장 컸고, 광우병 파동은 두려움(22.67%)이 지배적이었다. 강남스타일과 평창올림픽 유치는 기쁜 감정이 각각 29.5%, 22.6%로 가장 기뻤던 사건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국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한국인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화여대 정익중(사회학) 교수는 “한국인은 국가 이슈에 관심이 많은 데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국민이 국가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극심한 감정 기복을 겪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개의 주요 이슈에서 대중은 슬픔(세월호 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기쁨(강남스타일, 평창 올림픽 유치), 바람(브라질 월드컵·성완종 사건), 분노(담뱃값 인상, 국정원 선거개입), 두려움(메르스·광우병 파동) 등 다양한 감정을 표출했다.

 한국인의 심리를 자극한 주요 사건 가운데는 세월호·천안함·광우병 등 좌우 진영이 충돌하면서 국가적 이슈로 급부상한 경우가 많았다. 연세대 조한혜정(문화인류학) 명예교수는 “진영 논리에 따라 이슈에 얽힌 다양한 감정이 쏟아져 나오는데 소통을 통해 공공선을 창출할 공론장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정강현(팀장)·유성운·채윤경·손국희·조혜경·윤정민 기자 fon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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