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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대 강 물을 가뭄지역으로 보낼 방법 찾아야

중부지방과 동해안 가뭄 피해가 커지고 있다. 올 들어 서울의 강수량은 139.8㎜, 강릉은 144㎜에 불과하다. 체계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가장 적다. 수돗물을 부족함 없이 쓰는 도시민은 못 느끼지만 소양댐·충주댐 등 한강수계의 댐은 바닥을 드러냈고 경기·강원 북부지역 농촌의 논밭은 타들어가고 있다. 예년 같으면 6월 24~25일께 중부지방에서도 장마가 시작되지만 올해는 그보다 늦어질 것이란 예보까지 있어 걱정이다.

 지난해 시작된 가뭄을 곧바로 기후변화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일시적인 기상이변과 장기적인 기후변화는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는 뚜렷하다. 70년대 서울의 연평균 강수량은 1231.5㎜였으나 최근 10년(2005~2014년) 동안에는 1511.5㎜로 22.7% 늘었다. 특히 6~9월 4개월 동안의 강수량은 37.7% 늘어났다. 반면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오히려 8.7% 줄었다. 여름철에는 폭우와 홍수 위험이, 나머지 계절에는 가뭄 걱정이 커졌다. 온난화의 역설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눈앞의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단기 대책을 추진해야 하지만 더불어 장기적인 기후변화 적응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당장은 지하수를 긴급 개발해 메마른 농지를 적셔야 한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여러 댐을 연계 운영해 부족한 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정확한 기상예보와 세밀한 댐 방류량 조절로 기존 댐의 저수용량을 늘리는 기법을 개발해야 한다. 4대 강 살리기 사업으로 16개 보에 확보한 물을 가뭄지역으로 보낼 방법도 찾아야 한다. 중소 규모의 댐을 건설하는 방안도 제외할 수 없다. 물론 지역주민의 손실과 생태계 파괴 등 사회적 비용을 뛰어넘는 충분한 편익이 있어야 한다. 도시에서는 배수시설 확대 등 홍수방지 대책도 세워야 한다.

 모든 자연재해를 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도 물 아껴 쓰기를 실천하면서 서로 배려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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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