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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소양까지 쌓은 열정, 봉사·교내 활동 사례 담아야

한 중학생이 과학고 입시를 대비한 모의 면접에서 평가관의 질문에 대답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수학·과학 지식을 키우기 위해 쏟았던 남다른 노력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기 위해 했던 활동들, 자신의 됨됨이를 잘 보여주는 봉사·교내 활동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임을 밝혀야 합니다.”

과학고 입시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이승주(18)양의 조언이다. 그는 세종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하고 올해 KAIST에 입학했다. 2년 전 과학고 입시 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덕에 진정성 높은 자기소개서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귤·포도로 입체도형의 겉넓이 공식을 증명해 봤던 일 ▶EM 발효액의 효과에 대한 실험 등 실생활과 관련된 수학·과학 활동을 예로 들며 관심 분야에 대한 꾸준한 노력을 입증했다.

그는 “틈틈이 정리해 뒀던 연구 포트폴리오와 평소에 풀던 문제집·풀이노트·학습계획서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작성한 덕에 진정성 있는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목표한 과학고의 홈페이지와 안내 책을 살펴본 뒤 입학 후 하고 싶은 활동을 자기소개서에 담으면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보여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점을 부각해 자신을 완벽한 인재로 묘사하기보다 미래 발전 가능성을 강조하는 게 자기소개서를 차별화하는 전략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우수한 인재들이 몰리는 과학고 입시에서 얼마나 뛰어난지를 강조하기보다는 입학 후 어떤 인재로 거듭날지 청사진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정 활동을 통해 깨닫게 된 자신의 약점과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교 입학 후 어떤 연구를 진행할지에 대한 계획을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담아 평가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양한 활동 연결해 융합형 인재 강조

올해 과학고 지원자는 지난해처럼 자기주도학습 영역과 인성 영역으로 구분된 자기소개서를 3000자 안으로 써야 한다.

자기주도학습 영역은 ▶지원 동기 및 진로 계획 ▶자기주도학습 과정 ▶탐구·체험활동 ▶독서활동으로 구성된다. 탐구활동 부분은 2단계 소집면접 시 출제되는 개별 문항의 바탕이 되므로 신중하고 꼼꼼하게 작성해야 한다.

인성 영역엔 봉사 및 체험활동을 통해 배려·나눔·협력·타인존중·규칙준수 등을 실천한 경험을 적어야 한다. 인성 영역에선 사소한 활동이라도 경험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을 자세하게 적는 게 중요하다.

이미경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장은 “탐구실험, 공부 내용, 봉사활동 등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며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다채로운 활동을 소개하고 활동 간의 연관성을 보여줘 융합형 인재란 점을 부각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땐 배제 사항도 주의해야 한다.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 실적을 써선 안 된다. 영재학급·영재교육원 교육·수료 여부는 물론 수학·과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점수는 물론 한국어·한자능력시험 점수도 쓸 수 없다.

이혜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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