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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메르스 긴급 회의 왜 빠지나” 신연희 “현장 오래 비울 수 없다”

서울시·강남구청 계속되는 갈등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신연희 강남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최한 메르스 관련 구청장 회의에 연속 불참했다. 이 때문에 구룡마을 개발 방안과 한전 부지 공공기여금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이 메르스 사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 구청장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시청사 6층에서 열린 구청장 연석회의에 불참했다. 주윤중 부구청장이 신 구청장 대신 참석했다. 이날은 박 시장이 각 구청장에게 메르스 발병·확산 상황을 전하는 자리였다. 신 구청장은 박 시장이 메르스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 다음 날인 5일 소집한 구청장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서울시 한 간부는 “메르스 발병지인 강남구의 청장이 연속 불참하는 건 좋게 볼 수는 없다”며 “(시장과) 다른 의견을 내더라도 참석은 해야 했다”고 말했다. 강남구청 측은 “신 구청장은 구내 방역 현장을 오래 비울 수 없어 부구청장을 대신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7일엔 강남구청이 서울시를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강남구가 서울시에 방역 관련 지원을 요청했더니, 서울시가 감사관실 직원을 방역 현장에 보내 오히려 강남 보건소 방역 직원들의 사기를 꺾었다는 것이다. 보도자료를 통해 신 구청장은 “야밤 기습 발표한 서울시가 필요한 지원은 나 몰라라 하고 오히려 자치구에 지시사항만 남발하는 생색내기 대책 발표만 지속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박영준 서울시 감사팀장은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건 원래 감사관의 역할”이라며 “강남구뿐 아니라 각 구청의 실태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의회 한 관계자는 “(구룡마을 개발 등) 과거 현안을 두고도 신 구청장은 박 시장과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결국 이런 갈등의 연장선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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