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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 대통령궁에 황금 변기 있나 없나

[뉴스위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대통령궁의 화장실에 황금으로 만든 변기가 있다고 주장한 제1야당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변호인은 지난 6월 초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를 상대로 10만 터키리라(약 4200만원)의 명예훼손 배상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는 최근 6월 7일 총선을 위한 유세에서 ‘황금 변기’를 거론했다. 그러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에게 직접 와서 조사해보라며 진짜 그런 변기가 발견된다면 대통령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는 과다한 정부 지출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의 의미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진 않았지만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AKP)을 위해 총력 유세를 펼쳤다. 그는 AKP 대표로 10년을 지낸 뒤 지난해 대통령에 선출됐다. AKP는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수정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노린다.

앙카라에 건설된 논란 많은 6억1500만 달러(약 6900억원)짜리 대통령궁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지난해 11월 널리 알려졌다. 면적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4배에 이르고 방이 1000개가 넘는 호화 대통령궁은 원래 건축 예산 3억5000만 달러로 책정됐지만 결국 그 2배가 들었다. 루마니아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전 대통령을 위해 1997년 완공된 인민궁과 비슷한 규모다. 터키 야당들은 국민 약 260만 명이 실업자인 상황에서 정부의 낭비가 너무 심하다고 비판했다.

루시 웨스트코트 뉴스위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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