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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오피니언] 병실 찾아 삼만리…메르스가 만든 '의료 공백 '


6월 12일 JTBC 뉴스룸 오프닝에선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의료진의 편지가 소개됐습니다.


메르스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의료진을 응원하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의료진들입니다. 응원이 필요합니다]

메르스와 사투는 점점 더 치열해져가지만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 응급실 문을 닫는 병원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환자를 치료할 병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 감염되지 않은 환자 모두 피해자 입니다.

6월 15일 JTBC뉴스룸 <비상 걸린 대형병원, '응급실 폐쇄' 속출…운영 재개는?>

삼성서울병원
강동경희병원
건국대병원
대전을지병원
대전건양대병원
대전대청병원
미즈메디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성남중앙병원
부산시의료원…

전국 60~70여 곳의 병원이 응급실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현실화된 의료공백은 뒤로한 채
'메르스'만 쫒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텅빈 삼성서울병원 로비입니다]


“국민안심병원 운영 등을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

- 정부·대한의사협회

물론 정부와 보건당국은 국민안심병원 160여 곳을 지정하는 등 노력을 쏟고 있죠.
그러나 실효성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가령 중증 호흡기 질환자는 선별진료소를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1인실 병실도 많이 부족합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메르스 피해
의료선진국을 자처했던 정부는 우왕좌왕합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공공 의료기관을 ‘메르스 전용 병원’으로 전환하면서
병실 밖으로 내몰리는 기존 중증 입원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아 떠나는 의료 취약계층인
이른바 ‘의료난민’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6월 9일 JTBC뉴스룸 <서울의료원 "메르스 관련 병원서 환자 받지 말라" 논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병원 간 이기주의도 판을 치는데요,
메르스 의심 환자를 받지 않겠다는 병원도 있었습니다.

메르스 ‘낙인’이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 감염자는 죄인 취급을 받으며 ‘침묵’하게 됩니다.



‘메르스’가 낳은 ‘불안’이
병원과 환자 모두를 힘들게 해선 안 됩니다.

정부·의료기관 모두 합심해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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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