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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번 환자 지하철 출퇴근, 지하철역 3단계 방역 및 상담 접수

서울시가 메르스 137번 환자(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가 발열이 시작되고 지하철 2ㆍ3호선을 타고 출퇴근을 했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 역 소독 작업과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메르스 의심 증세 상담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본지 6월 16일자 3면 >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37번 환자는 증세가 심해진 지난 5~8일을 포함해 격리되기 전날(10일)까지 서울대입구역에서 교대역을 거쳐 일원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37번 환자가 대형마트와 미용실을 들른 것도 추가 확인됐다. 김 보건기획관은 “해당 대형마트와 미용실에 대해 소독작업을 실시하고 밀접 접촉자에 대해 자택격리도 실시했다”고 말했다. 시는 16일 오전 서울대입구ㆍ교대역ㆍ일원역에 대해 3단계 소독 작업을 마쳤다. 또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증세 의심 상담을 받을 것을 홍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메트로 측으로부터 지하철 CCTV를 넘겨받아 137번 환자의 동선을 분석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CCTV의 화질 문제 등으로 인해 개인 식별이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김 보건기획관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해당 시간 이용자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37번 환자의 대중교통 이용 여부를 공개할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과 3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을만큼 고심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보건기획관은 “현재까지 대중교통 수단에서 감염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포감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제언도 있었지만 알 권리 차원에서 (지하철 이용 사실을) 공개하기로 최종적인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메르스본부 즉각대응팀 엄중식(한림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조사 결과 137번 환자가 기침 증세가 심하지 않아 바이러스를 뿜어낸 양이 별로 없다”며 “14번 환자처럼 대규모 감염을 일으키진 않을 것으로 보여 지금으로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메르스 증상 유무를 확인 중인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직원들 2944명 중에 73명이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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