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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800만원 훔친 보이스피싱 일당 17명 검거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6일 전화대출사기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며 대출해 줄 것처럼 속여 4억8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40)씨와 박모(46·여)씨, 황모(46·여)씨 등을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상담원 이모(33·여)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시 남구 수영로 등 10곳을 옮겨 다니며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 박모(40·여)씨 등 113명에게 4억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금융회사 팀장을 사칭한 이들은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그런데 신용도가 낮아 대출을 받기 어렵다. 다른 곳에서 300만~400만원 정도 대출받아 예치금을 다른 은행 통장에 넣어두면 이를 근거로 2000만원을 빌려주겠다"고 유도했다.

피해자들이 대출을 받아 돈을 입금시켜 놓고 연락하면 “대출금이 나오면 예치금과 함께 주겠다”고 속여 자신들이 관리하는 대포통장으로 빼돌렸다. 빼돌린 돈을 인출할 때는 얼굴이 알려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친구·후배 등 주변 사람들을 시켜 번갈아 가며 인출하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등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에 대포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 에그, 노트북 등을 갖춘 사무실을 얻어 놓고 2주~1달 마다 장소를 옮겨 다녔다”며 “특히 1·2차 콜센터와 현금인출책, 관리 총책 등으로 각각 역할과 사무실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해 왔다”고 말했다.

울산=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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