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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중사' 권하늘 "4강 가서 센추리 클럽 가입할래요"



"월드컵 4강 가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겠다."

여자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권하늘(27·부산상무)은 16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 알곤킨 대학에서 열린 공식훈련을 마치고 씩씩하게 말했다.

권하늘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대회 전까지 A매치 94경기를 치렀다. 대표팀에서 현재 가장 많은 A매치를 기록하고 있다. 권하늘의 목표는 월드컵에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하는 것이다.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전과 2차전 코스타리카전에 나온 권하늘의 현재 A매치 기록은 96경기. 18일에 열리는 3차전 스페인전 선발도 유력해 97경기는 무난하게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16강에 오르고 파죽지세로 8강을 넘어 4강까지 간다면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센추리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의 16강 진출도 낙관적이지 않다. E조 4위에 처진 한국은 스페인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권하늘은 "4강까지 가면 100경기 기록을 세울 수 있는데 가능할까?"라고 되물으면서도 "스페인만 잡으면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고 장담했다.

100경기를 앞둔 권하늘은 대표팀 내 베테랑으로 통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중앙 미드필더 짝인 주장 조소현(27·현대제철)보다 잘 보이지 않는다. 조소현은 왕성한 활동력과 투지있는 몸싸움으로 상대팀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권하늘은 "많은 A매치를 뛰었지만 월드컵은 또다른 느낌이다. '월드컵'이라는 명칭만으로 더 긴장된다"며 "(조)소현이가 볼 배급을 위해 위로 올라가면 나는 뒤에서 수비를 한다. 경기하다보면 실수가 많은데 여유를 갖겠다"고 말했다.

권하늘에게 붙는 수식어에는 '여군 중사'가 있다. 권하늘은 대표팀에서 유일한 군인 신분 선수다. 지난 2009년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산상무에 지명됐다. 부산상무에 입단하면 군 신분으로 군 복무를 해야한다. 현재 권하늘의 정식 소속은 국군체육부대 제2경기대대다.

그가 제일 무서워하는 이는 감독보다 부대장이다. 권하늘은 "코스타리카전에서 골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 마침 부대장님이 중계를 보고 아쉬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스페인전에서는 꼭 골을 넣고 여자 월드컵 최초로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스페인전 전략도 군인정신에서 나왔다. 권하늘은 "스페인전 경기 영상을 보니 공간을 넓게 사용했다. 상대도 마지막 경기라서 마음가짐이 단단할 것이다. 우리도 전원이 압박을 해야한다"며 "군에서는 대장을 먼저 쓰러뜨려야 병사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힘을 못 쓴다. 스

페인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인 베로니카 보케테를 꽁꽁 묶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케테는 2014-2015 시즌 유럽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한 FFC 프랑크푸르트(독일)의 주전 공격수다.

오타와=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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