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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에 복숭아, 삼겹살에 아이스크림 NO!


내 몸에 독이 되는 음식

인격이 표정에 묻어난다면 음식은 신체건강으로 드러난다. 지난 수십 년간 무심코 먹어 온 음식이 중·노년기 건강상태를 좌우할 수 있다. 특히 몸이 원하지 않는 식품이나 성분은 오랜 세월을 거쳐 몸의 면역력을 파괴하고, 장기를 망가뜨린다. 증상은 저항력이 떨어지는 중·노년기에 나타난다. 건강한 노후를 맞기 위해 피해야 할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글_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도움말_이기원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식품생명공학전공 교수, 김종은 서울대 식품산업화연구소 선임연구원, 장귀현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기준과 주무관, 박용우 박사(비만 전문의)

참고서적_『음식중독』『유태종 박사의 항암식품 77가지』

사진_중앙포토



밀가루·설탕에 빠진 당신, 혹시 음식 중독?

음식으로 병을 고치기도 하지만 병을 키우기도 한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에 수십 년간 길든 중년층은 식단을 바꾸는 것부터 힘겨운 도전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삼겹살·스낵 등 고당질, 고지방 식품의 홍수 속에서 잘못된 식습관에 중독된 중년층이 많아졌다.

#. 40대 중반의 직장인 A씨는 1년 전부터 잠을 자다 1시간30분 간격으로 깨서 무언가를 먹는다. 탄수화물 음식을 제일 많이 찾고, 그게 없으면 다른 무엇이라도 먹는다. 그래야 잠이 든다. 그는 이 모든 행동이 이성으로 통제되지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정제된 탄수화물, 트랜스지방… 음식 중독 유발

'음식 중독'은 말 그대로 음식에 중독돼 이유 없이 먹는 증상을 말한다. 아직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비만의 한 요인으로 밝혀지면서 전 세계 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A씨처럼 음식에 '중독'된 사람은 정제된 탄수화물, 트랜스지방 및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평소 즐겨 먹는다. 이 같은 음식에 중독되면 '렙틴'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식욕 억제 단백질이다. 렙틴이 부족하면 뇌의 시상하부는 '렙틴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 식욕을 부추기고 음식을 먹도록 유도한다. 지방을 더 비축해야 한다고 판단해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배고픔의 신호를 보낸다. 문제는 뇌에서 '렙틴이 부족하다'고 착각할 때다. 렙틴은 부족하지 않은데 렙틴의 수용체가 둔감해져 오히려 렙틴이 부족한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이다. 비만 전문의 박용우 박사(리셋의원 비만클리닉 원장)는 "항상 파리 날리던 음식점에 갑자기 손님이 몰려 주문량이 넘쳐나는데, 종업원이 주문을 빠릿빠릿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비유할 수 있다"며 "잘못된 식습관으로 몸에 지방이 넘쳐나는데, 뇌는 렙틴이 부족하다고 인지해 지방을 더 축적하려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에너지를 쉽게 축적할 수 있는 당·지방을 먹도록 유인한다는 것이다. 음식 중독에 빠지면 우리 몸은 탄수화물·지방을 필요 이상으로 먹으려 한다. 이렇게 되면 체중은 늘어나고 몸은 점점 더 망가진다. '나잇살'이 찌는 중년층에게 더욱 심각하다. 박 박사는 "평소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계속 먹으면 음식 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음식 중독을 통해 비만 및 그로 인한 더 큰 질환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탕 대신 과일을, 감자칩 대신 찐 감자를

음식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설탕·액상과당이 많이 들어간 청량음료나 과자·케이크·도넛·빵·초콜릿 등을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설탕은 정제된 탄수화물의 주성분이자 음식 중독의 주범이다. 사실 설탕은 뇌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을 공급해주는 에너지원이지만 포도당은 곡류·과일 등을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박 박사는 "설탕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은 입에 들어오자마자 혀의 미각을 통해 정제된 탄수화물을 더 자주, 더 많이 먹도록 보상심리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정제된 설탕은 천연 재료에 있던 비타민·미네랄 같은 영양소는 사라진 채 에너지를 내는 칼로리만 남아 있다. 오히려 설탕은 체내 들어와 소화·흡수되는 도안 체내 비타민·미네랄을 소비한다.『슈거 블루스』의 저자 윌리엄 더프티는 "설탕이 함유된 모든 식품을 빨리 휴지통에 버려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과일·견과류, 현미 시리얼, 고구마 등 당 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식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추천된다.

음식 중독을 일으키는 또 다른 주범인 트랜스지방은 마가린·사탕·쿠키·도넛·피자·팝콘 등에 많이 들어있다. 감자칩 대신 찐 감자·고구마 같은 자연식품을 먹고,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튀김 대신 찜·구이를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기름을 써야 하면 올리브유나 포도씨유, 참기름, 들기름 등 저온에서 압착한 기름이 권장된다.

밀가루 음식에 대해서는 학계의 이견이 많다. 하지만 혈당을 빠르게 높여 인슐린 및 렙틴에 대해 저항성을 일으킬 수 있고, 음식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것은 분명하다.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

당근+오이 | 당근에 들어있는 아스코르비나아제 성분이 오이와 만나면 오이의 비타민 C를 파괴한다. 이때 식초를 첨가하면 비타민 C가 파괴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토마토+설탕 |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으면 당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비타민 B1이 파괴된다. 토마토는 그대로 먹거나 소금을 약간 뿌려 먹는 것이 좋다.

미역+파 | 미역의 요오드와 칼슘, 파의 인·유황은 함께 먹으면 인산칼슘과 유황칼슘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배출된다. 체내 칼슘 흡수가 저해된다.

치즈+콩 | 치즈에는 칼슘이, 콩에는 인산이 많다.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인산칼슘이 만들어져 각각의 영양소가 체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홍차+꿀 | 홍차의 타닌과 꿀의 철분이 만나면 탄닌산철이 만들어져 체외로 배출된다. 홍차의 떫은맛을 없애면서 타닌 흡수율을 높이려면 꿀 대신 설탕을 약간 넣어 마신다.

감+도토리묵 | 감의 타닌이 도토리묵의 수분을 흡수해 변비·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감은 고지방 음식과 같이 먹어도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복숭아+장어| 복숭아의 시트릭산·말릭산 등 유기산(산성을 띠는 유기화합물)은 장어의 지방이 소화되는 것을 방해해 소화력을 떨어뜨리고 설사를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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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jeong.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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