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신중숙의 해외로 가출하기]
나를 여행하게 만드는 호텔 4
















‘호텔’은 단순한 잠자리에 그치지 않는다. 홍콩 페닌슐라(The Peninsula Hong Kong), 파리 리츠호텔(Hotel Ritz Paris), 뉴욕 세인트 레지스(St. Regis)처럼 그 여행지를 상징하는 호텔도 있다. 세계의 거물급 명사가 사랑했고 극찬했던 호텔은 여행자의 로망이 되기도 한다. 특별한 스토리와 역사까지 간직하고 있는 호텔은 ‘럭셔리하다’는 표현 그 이상의 가치가 느껴진다. 나를 여행하게 만드는 ‘호텔’ 4곳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밀라노 │ 포시즌스 호텔 밀라노(Four Seasons Hotel Milano)
패션을 느끼며 역사 속에 머물다



포시즌스 호텔 그룹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포시즌스 호텔 밀라노.


포시즌스 호텔 밀라노는 포시즌스 호텔 그룹이 유럽에 개장한 두 번째 호텔이다. 1993년 문을 열었다. 패션의 도시 밀라노, 그중에서도 가장 트렌디하고 럭셔리한 도시의 면모를 뽐내는 도심 한 가운데 자리 잡았다. 재밌는 사실은, 유행의 중심을 상징하는 이 호텔이 15세기 수도원 건물을 개조했다는 데 있다. 수도원 건물의 아름다움은 보존하고 초특급 숙박 시설로서의 품격과 편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호텔을 완성시켰다.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는 그들의 노력을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1층 로비와 바. 예스러운 화강암 기둥이 높은 천장을 떠받치고 있다. 천장과 벽에 남아 있는 일부 벽화는 조금 지워진 상태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치도록 만든다. 보통 포시즌스 호텔은 어메니티로 록시땅 제품을 비치한다. 이 호텔만큼은 밀라노 향수 브랜드 제니우스 로찌(Genius Loci)를 사용한다는 점도 독특하다.


프랑스 샹띠이 │ 샤또 드 몽빌라젠느(Chateau de Montvillargenne)
고성(古城) 호텔에 묵는다는 것



1900년 지어진 고성 호텔 샤또 드 몽빌라젠.


고성과 호텔. 여행에 대한 묘한 환상을 갖기에 이보다 더 훌륭한 단어 조합도 드물다. 이곳은 우리의 기억 속에 또렷한 이미지를 남긴 호텔이다. 대한민국판 신데렐라 이야기인 ‘파리의 연인’이 촬영된 장소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초반부에 박신양과 김정은이 사업가 부부의 초대를 받았던 우아하고 화려한 저택으로 브라운관에 비춰진 곳이 바로 샤또 드 몽빌라젠느다. 1900년 자네드 호쉴(Jeannede Rothschild) 남작 부인이 세운 성은 1945년 수도원과 기숙사로, 1969년에는 호텔학교로 사용됐다. 그러다 2003년 10월 고성 호텔로 완전하게 개조했다. 단순히 역사만 내세우는 게 아니다. 아프리카·중국·일본·프로방스·로맨틱·베네치아 등으로 테마가 있는 디럭스 이그제큐티브 룸(Deluxe Executive Room)은 색다른 숙박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늘 찬사를 받는다. 1층과 2층에 마련된 레스토랑 르 빌라젠느(Le Vilargene) 역시 훌륭하다. 중세 고성에서의 식사 체험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우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정통 프렌치 요리를 즐겨볼 수 있다. 호텔 안에 조성된 숲길도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홍콩 │ 훌렛 하우스(Hullett House)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변신한 살아있는 유물



팝아트로 꾸민 훌렛 하우스 객실 내부.


1881 헤리티지(1881 Heritage)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에 하나로 1994년 국가 보호 건물로 지정됐다. 건물이 1881년에 세워졌다는 데서 이름이 붙은 1881 헤리티지는 100년 이상 동안 홍콩의 해양경찰서로 사용됐다. 훌렛 하우스는 1881 헤리티지 안에 있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다. 호텔은 19세기 아시아에서 명성을 떨쳤던 학자이자 정원사인 리치몬드 윌리암 훌렛(Richmond William Hullett)의 이름에서 따왔다. ‘홍콩난’으로 불리는 보히니아(Bauhinia)를 발견하고 개량한 학자다. 보히니아는 홍콩 국기와 동전에도 등장하는 홍콩의 상징물이다. 객실은 달랑 10개다. 모두 스위트룸이다. 디자인과 이름도 모두 다르다. 이름은 홍콩의 유명한 만(Bay)이나 거리에서 따왔다. 미니바의 스파클링 와인, 레드와인 등 미니바의 주류도 무료로 제공된다. 1881 헤리티지의 우아한 자태를 내려다보며 와인을 홀짝이는 기분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객실은 10개이지만 레스토랑과 바는 무려 5개나 된다. 1881년부터 해적이나 죄수를 가뒀던 감옥이 그대로 보존된 마리너스 레스토, 마굿간 자리에 만든 스테이블스 그릴 등 레스토랑 하나하나에도 이야깃거리가 그득하다.


싱가포르 │ 플러톤 호텔(Fullerton Hotel)
그리스 신전처럼 세워진 우체국



싱가포르 풀러톤 호텔. 야외 수영장이 인상적이다.


플러톤 호텔은 사실, 처음부터 호텔은 아니었다. 1928년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당시 4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으로 지어진 우체국이었다. 2001년 객실 400개, 스위트룸 28개를 갖춘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특급 호텔로 탈바꿈했다. 포스트 마스터 룸(Post Master Room), 포스트 바(Post Bar) 등 호텔의 남다른 역사를 잘 표현한 객실이나 바도 투숙객이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가 된다. 팔라디언(Palladian)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플러톤은 로비에서부터 객실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신전이 절로 떠오를 만큼 우아하고 중후한 분위기다. 로비와 객실에 사용한 연노랑과 연초록의 통일된 색감도 우아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싱가포르강과 맞닿은 인피니티풀(Infinity Pool) 역시 호텔의 자랑거리다. 호텔은 싱가포르 강변의 금융가에 잡고 있어 멀라이언 공원, 에스플러네이드, 보트키 등 웬만한 여행지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앞쪽으로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를 포함한 마리나 베이의 절경이 펼쳐지고 뒤로는 낭만적이고 소박한 싱가포르 강변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풀러톤 호텔에 묵고 싶은 이유가 된다.


[관련 기사] │ 신중숙의 해외로 가출하기

어른도 반할 만한 세계 명물 테마파크 5
아시아 명물 루프탑 바 5
방콕 먹방 여행, 현지인도 즐겨찾는 맛집 7
홍콩 가출 ③ 핫플레이스 피엠큐(PMQ)
홍콩 가출 ② 바(Bar) 톱4
홍콩 가출 ① 레스토랑 톱4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