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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도 부분 폐쇄 … 간호사, 심폐소생술 중 감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우려 때문에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대전 건양대병원이 부분 폐쇄됐다. 두 번째 대학병원 폐쇄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즉각대응팀은 25일까지 건양대병원 응급실을 닫고 중환자실은 신규 환자를 받지 않도록 한다고 15일 밝혔다. 신규 외래환자 진료도 중단되고 기존 환자의 약 처방 정도만 가능하다. 부분 폐쇄 이유는 이 병원 간호사 A씨(39·여)가 메스르 확진(148번 환자) 판정을 받아서다. A씨는 지난 3일 36번 환자(82·사망)에게 3시간가량 심폐소생술(CPR)을 하다 감염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 의료진이 심폐소생술 도중 몸을 많이 움직였고 손으로 (자신의) 마스크나 고글(보호안경)을 만졌다”며 “보호구를 착용하고 의료행위를 했기 때문에 자가격리 대상은 아니었고 자가 모니터링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이 상태에서 계속 진료에 참여하면서 접촉자가 늘어났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도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 회사는 직원 중 한 명이 14일 메르스 확진자에 포함됐다고 15일 사내게시판에 알렸다. 이 직원은 지난 6일 발열 증세를 보인 뒤 바로 입원했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부터 이 환자와 접촉한 직원들을 자가격리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통근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자기 차로 출퇴근해 왔다. 전국 사업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발열 증상 여부를 체크하고 그간 운영하던 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15일 메르스 신규 환자가 5명 추가돼 총 환자는 150명으로 늘었다. 건양대병원 간호사는 그중 한 명이다. 나머지 4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대청병원 응급실, 건국대병원 병실에서 감염됐다. 확진자 중 28번 환자(58)와 81번 환자(61)가 이날 숨지면서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날 4명이 퇴원해 완치자는 14명으로 불어났다.

 신규 환자 중 146번 환자(55)는 76번 환자(75·여·사망)의 아들로, 어머니와 함께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감염됐다. 감염일로부터 17일 만인 13일 메르스 증세가 나타나 그간 알려진 최대 잠복기(14일)보다 3일이 길다. 정은경 센터장은 “환자가 어머니와 함께 생활해 어머니에게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만약 그렇게 나오면 국내 최초의 ‘가정 내 감염’ 사례가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전문가 중심의 즉각대응팀을 감염병 대응을 위한 상시적 핵심 기구가 될 수 있게 해 질병과 감염에 대한 보다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의 일상생활과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휴업 중인 학교들도 이제 의심자 격리, 소독 강화, 발열 체크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신진호·김현예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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