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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연구원 새 원장 김종석 교수 … ‘김무성 2기’ 윤곽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5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김종석(60·사진) 홍익대 경영대 교수에게 맡겼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5개월간 공석이던 여의도연구원장에 김 교수 임명안을 올려 추인받았다. 여의도연구원은 여론조사와 당의 전략 수립 기능을 맡고 있다.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다. 현재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 경제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청와대 쪽도 이번 인사에 찬성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TV 토론에 나온 김 교수를 보고 주위에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는 다른 교수들과는 달리 현실성이 가미된 논리가 너무 명쾌하더라”고 평했다. 일찌감치 여의도연구원 원장감으로 찍고 영입을 제안했으나 당시엔 김 교수가 고사했다고 한다. 그 이후 김 대표는 박세일 전 의원을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영입하려 했지만 이번엔 청와대와 친박계가 펄쩍 뛰었다. 2005년 세종시 문제를 놓고 박 전 의원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충돌했던 악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선 김 교수의 임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경제민주화를 부정하는 인사가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임명된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대표는 “유승민 원내대표도 경제민주화를 중시하고 있어 서로 건강한 토론을 통해 더 좋은 방향의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김 대표가 박세일 카드를 접고 청와대와 가까운 김 교수를 고른 것은 ‘김무성 2기 체제’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이란 말도 나온다. 김 대표 본인의 색깔을 강하게 내세우기보단 계파 간 안배에 두루 신경을 쓸 것이란 관측이다.

 당 관계자는 “7월 후반에 김 대표는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그전에 2기 체제의 인선을 마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의 경우 진영·한선교 의원 등 수도권 3선이 거론되는 가운데 재선급에선 김 대표의 최측근인 강석호 사무부총장과 김성태 의원, 친박계 김재원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대표 비서실장엔 김세연·심윤조·김종훈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엔 황영철·이학재 의원, 대변인엔 이재영·윤영석·서용교·신의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으론 나경원 외통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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