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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막말하면 공천·당직 인선 불이익 주겠다”

새정치연합 최고위·혁신위 첫 상견례가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표(왼쪽)가 김상곤 혁신위원장에게 자리를 권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 김상곤 위원장이 ‘막말’과의 싸움을 선포했다. 15일 당 최고위원과 혁신위원 간 조찬을 겸한 첫 상견례 자리에서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는 첫 과제로 당 기강 확립을 다룰 것”이라며 “해당(害黨) 행위에 대해 공직 선출이나 당 보직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당내 막말에 대해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의 모습은 갈라진 국민과 당원의 가슴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막말의 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혁신위원들은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 같다”(11일 조경태 의원), “비노는 새누리당의 세작(細作·간첩)”(12일 김경협 의원의 트위터 글), “당내 최소 4개 그룹에서 분당 및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12일 박지원 의원) 등이 김 위원장이 예로 든 막말들이다.

 김 위원장은 “이런 말들이야말로 반(反) 혁신이고 혁신의 장애물”이라며 “지금부터는 혁신과 반혁신의 싸움이다. 혁신을 반대하는 어떤 세력이나 사람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오늘 분명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직선거는 물론 당직 인사에서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 위원장은 맞은편에 앉은 문재인 대표를 향해 막말이 근절되지 않는 것과 관련,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말없이 듣고 있던 문 대표의 표정도 굳어졌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문 대표는 혁신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문 대표는 “혁신안 관철을 위해 당 대표직을 걸겠다. 혁신안을 만들어 실천을 요구하면 분명히 실천에 옮길 것이고, 실천이 저항에 부딪히면 당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을 묻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표는 앞서 공개회의에서도 “혁신위원회의 길에 걸림돌이 된다면 당 대표도 밟고 가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계파주의 청산부터 공천제도 혁신까지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혁신위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혁신의 첫 대상으로 막말 발언을 꼽은 데 대해 “당 내 막말이 서로 간의 불신을 키우고, 지켜보는 국민에게 혐오감을 줄 만큼 위험수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채웅 혁신위 대변인은 “혁신의 목적은 세력을 통합해 국민의 지지를 받고 권력을 찾아오자는 것인데 (최근의 막말은) 국민이 보기에 부적절하고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의 선포는 당장 당내에 파장을 낳았다. 이날 오후 일부 당원은 “비노 세작” 발언을 한 김경협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당 윤리심판원에 제출했다.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은 “사태가 엄중해 그냥 지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공갈 발언을 한 정청래 의원과의) 형평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윤리심판원은 16일 회의를 열고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글=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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