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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꽃, 상징사전

꽃, 상징사전
강신애(1961~ )


조향사는 향수를 쓰지 않는다

봉오리에 영근 향이 폭발하는
찰나의 입회,

천연의 몽환을 포집하기 위해
늘 백지다

향은
태양이 물 주어 기른 지상의 기호사전

엉킨 실마리 찾아

꽃에 묶인 상징의 색인을 펼쳐내고
후각의 팔레트에 비비고 섞으며

녹음 어우러진 재스민과 은방울꽃 골짜기,
국화꽃 비탈을 헤매인다


모든 사물들은 저마다 독특한 향(香)을 갖고 있다. 생선 싼 종이는 생선 비린내, 향기로운 비누 싼 종이는 향기로운 비누 냄새! 그 향을 가늠하고 제조하는 조향사(調香士)라는 직업도 있다. 향은 “태양이 물 주어 기른 지상의 기호사전”이란다. 향을 찾는 일이란 천연의 몽환을 포집하는 곳, 혹은 엉킨 실마리를 찾아 푸는 것! 시인이 언어를 비비고 섞어 세상에 없는 향이 나는 세계를 짓는 동안 조향사는 꽃들에서 포집한 향들을 “후각의 팔레트에 비비고 섞”어 없는 향을 제조한다. 조향사와 시인은 세상을 향기롭게 만드는 점에서 닮았다. <장석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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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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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