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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세대는 비정치적·개방적…개혁개방 압력으로 작용할것"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 청소년들의 비정치적이고 개방적인 성향이 향후 북한정권에 개혁·개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조정아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2일 'KDI 북한경제리뷰' 6월호에 게재한 '북한 청소년의 세대경험과 특성'이란 논문에서 "(북한의)새로운 세대는 비정치적인 세대"라며 "이들은 학교와 사회에서 부과되는 정치적 의례들을 수행하지만 국가의 중대사나 정치적 사건, 당의 이데올로기적 구호는 더이상 이들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조 위원은 "북한 당국은 청소년들을 강성대국 건설 세대로 규정하고 이들에게 이전 세대의 혁명정신을 계승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혁명정신은 교과서 속의 죽은 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새로운 세대는 외부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세대"라며 "새로운 세대는 문화적 변동의 세례를 받고 자라난 세대로 한국과 외국의 영상매체 등 문화적 매개를 통해 제한적으로나마 외부 세계를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위원은 "이들은 영화와 드라마 등의 영상매체를 통해 자신들과 다른 생활환경 속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세계를 접하고 또래들과 이를 공유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국내에서의 지역적 이동의 경험이 풍부해졌고 행동반경이 넓어졌다"며 "특히 접경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국경 근처, 즉 외부 세계와의 경계를 배회하는 일은 일종의 놀이다. 국경을 넘어가서 외부 세계를 직접 보고 오는 일도 가끔씩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은 그러면서 "실용주의적이고 비정치적이고 개방적인 새로운 세대의 특성은 장기적으로는 개혁·개방에 대한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새로운 세대의 특성은 당장 북한 사회 내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김정은 정권의 정책 방향 결정의 사회적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북한 사회의 중장기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위원은 "북한 청소년들에게 개혁·개방이란 탈북과 같이 극단적인 방식을 통하지 않고 현재의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질적 풍요에 대한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며 "국가담론의 공신력이 저하하고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 중장기적으로 부분적인 개혁·개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선 단기적으로 북한 당국은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투를 경계하는 내용의 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자본주의적 문화와 외부 정보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 문화매체를 유통하고 소비하는 행위에 강력하게 대처하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위원은 "특히 대외적 관계의 변화에 따라 국제사회와의 교류가 활성화되면 이것이 새로운 문화와 정보에 민감한 청소년층에게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혁명전통교양을 비롯한 사상교육과 체제 단속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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