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골든글러브·3할 타율…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위시리스트'

"뽑아주시면 감사하죠. 근데 전 인기가 없어요."

10일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 투표가 시작됐다. 올 시즌부터는 중간계투 부분이 신설돼 팬투표로 선발되는 올스타는 24명(드림·나눔리그 각 12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10명의 후보 중 2명만 베스트 12로 뽑히기 때문에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실력만 있다고 해서 뽑힐 수 있는 것도, 인기만 있다고 해서 선택될 수는 없다. 그래서일까. 두산 주전 유격수 김재호(30)에게 '올스타에 뽑히고 싶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돌아온 대답은 다소 맥이 빠졌다.

올 시즌 김재호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유격수 중 유일하게 3할대 타율(0.318·9일 현재)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1개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45로 김하성(넥센·0.878)에 이어 2위. 하위타선이지만 타점도 24개나 쓸어담았다.

수비 역시 뛰어나다. 올 시즌 김재호의 수비율은 0.954로 6위(실책 10개)다. 그러나 공격적인 수비와 과감한 수비 시프트로 곧잘 안타성 타구를 건져낸다. 9일 LG전에서도 오지환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위치 선정으로 잡아내는 묘기를 펼쳤다. 2루수 오재원과의 호흡도 훌륭하다. 강석천 두산 수비코치는 "두 선수가 너무 잘 해서 내가 시킬 게 없다. 오히려 시프트를 너무 공격적으로 해서 말리는 게 내 역할"이라고 웃었다. 김재호는 "딱히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인다. 사실 쉬는 날이나 벤치에 앉아있을 때도 상대 타자들의 타구를 항상 보고 있다"고 했다.

팬들 역시 김재호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팬투표가 시작된 1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한 포털사이트에서 드림올스타(삼성·SK·두산·롯데·kt) 유격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또다른 포털 사이트에서는 김상수(삼성)에 이어 2위다. 김재호는 "정말 1위인가?"라고 되물으며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다. 올스타 투표로 뽑힌다는 건 영광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잘 하는 선수들도 많으니까 뽑아주시면 감사하다"고 했다.

김재호는 2004년 중앙고를 졸업하고 두산에 1차 지명될 정도로 기대가 큰 유망주였다. 하지만 두산에는 국가대표 유격수인 손시헌(35)이 있었다. 2008년 상무에서 전역한 뒤 잠시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이듬해 손시헌이 전역하면서 김재호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다. 2013년 손시헌이 갑작스런 부상을 당한 사이 가능성을 보인 김재호는 이듬해 손시헌이 NC로 이적한 뒤에야 당당히 주전이 됐다. 그리고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야구선수 김재호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아직 그가 이뤄야 할 위시리스트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재호는 "사실 지난해 올스타전에 나가서 기뻤다. 야구 선수를 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것들을 썼는데 그 중 하나가 올스타전 출장이었다"고 했다. 그는 "6개를 썼는데 아직 5개가 남았다"고 했다.

김재호의 남은 소망은 골든글러브와 3할 타율, 국가대표, 두산의 우승, 그리고 일본 진출이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할 타율은 충분히 노릴 수 있다. 골든글러브도 쟁쟁한 경쟁자들이 있지만 멀기만한 꿈은 아니다. 올해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도 있다. 김재호는 "꿈을 가지면 그것을 위해 노력할 수 있지 않은가. 일본 진출 같은 목표는 쉽지 않지만 꿈은 크게 가져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최선을 다 하면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