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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2017년까지 최대 5만명 감원

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2017년까지 최대 5만 명을 감원한다. 전체 임직원(26만6000명)의 20%에 해당되는 숫자다. HSBC는 9일(현지시간) 감원과 자산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45억~50억 파운드의 비용을 줄인다는 목표다.

감원은 소매금융과 투자은행 부문에서 진행된다. 브라질과 터키 내 영업망을 매각해 2만5000명을 줄인다. 나머지 인력은 관리 부서와 지점을 통폐합해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HSBC는 2011~2013년 4만 명의 인력을 줄였다.

아시아 시장 강화 전략도 모색한다. HSBC는 “향후 10년간 아시아가 세계 교역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시아, 특히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SBC 전체 이익에서 아시아 영업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이른다.

영국 런던의 본사를 아시아로 이전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본사 소재지로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거론된다. 홍콩에서 설립된 HSBC는 1992년 영국의 미들랜드 은행을 인수하며 본사를 런던으로 옮겼다.

HSBC가 고강도의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은 수익성 악화 탓이다. HSBC는 외환시장 개입과 금리조작 혐의 등으로 미국과 유럽 사법과 금융 당국에 거액의 벌금을 냈다. 스위스 지점에서는 고객의 탈세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신뢰도에 금이 갔다. CCP 리서치 재단에 따르면 2010~2014년 HSBC가 부담한 벌금과 합의금, 향후 법적 비용에 대비한 충당금은 89억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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