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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팔을 가진 사나이', 헌혈로 240만명 살려내

호주에 살고 있는 70대 남성이 60년간 헌혈하며 아기 240만명 이상을 살려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금 팔을 가진 사나이’란 별명을 가진 제임스 해리슨(78)은 18세 때부터 지금까지 1000회 이상 헌혈을 했다. 그는 어린 시절 폐 수술을 하면서 13L가 넘는 피를 다른 사람들에게서 수혈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뒤 평생 헌혈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해리슨의 혈액에는 ‘Rh 동종면역성 빈혈’이라는 희귀병을 앓는 산모들에게 필요한 항체가 있다. 이 질병에 걸리면 100명당 17명 꼴로 임산부의 혈액이 태아의 세포를 파괴한다. 1967년부터 호주적십자사에서 일한 그는 산모들을 돕기 위해 혈장 헌혈을 시작했다.

해리슨는 자신의 딸 트레이시를 포함해 240만명이 넘는 새 생명을 구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2011년에는 총 1000회 헌혈을 한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의 팔은 100만 호주달러(8억6000만원) 보험에도 가입되어 있다.

해리슨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늘이 내 팔을 찌르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다”며 “바늘이 팔에 들어올 때면 간호사나 천장을 쳐다보면서 중얼거린다”고 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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