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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의 High-End Europe] 남프랑스 미식 투어 ④
쌍둥이 형제의 창조적인 도전, 르 자뎅 드 상스
















프랑스의 남서쪽 바닷가에 자리잡은 몽펠리에(Montpellier)는 프랑스에서 8번째로 큰 도시로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현대적인 개발이 많이 진행된 활기찬 도시이다. 어학연수에 적합한 교육시설이 많은 덕분에 학생들로 북적이는 젊은 도시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곳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레스토랑이 있다.
 



몽펠리에 최고의 레스토랑 르 자뎅 드 상스(Le jardin des sens)는 쌍둥이 형제, 자크와 로랑 푸르셀(Jacques & Laurent Pourcel) 형제가 운영하는 곳이다. 형제는 함께 요리를 고안하고 함께 여행하며 함께 레스토랑과 호텔을 운영한다.
 
형제가 꿈꾸던 그대로를 현실로 재현하였다는 레스토랑은 지중해 스타일의 정원 속에 들어앉은 신기한 유리상자의 모양을 하고 있다. 높은 천장과 여유로운 테이블 배치에 계절과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정원의 매력을 만끽하며, 도심 한가운데서도 충분한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심플하지만 편안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푸르셀 형제의 음식은 기본적으로 태양과 바다로 상징되는 지중해의 맛과 분위기를 표현한다. 하지만 자신들이 자란 지방의 전통적인 음식을 지키면서도 그동안 여행했던 수많은 나라에서 받은 영감을 음식에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모로코 등 지중해를 통해 국경을 공유하는 나라들의 스타일도 존중한다. 클래식 프렌치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을 찾아 세계 다른 나라의 음식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들의 음식 스타일은 프랑스 내에서 현대적, 국제적이라고 얘기되는 몽펠리에에 더욱 어울리기도 한다.
 
형제는 올리브, 토마토, 지중해의 햇살을 받은 최고의 채소, 허브, 다양한 해산물들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은 물론 좋은 재료가 없으면 좋은 음식을 만들 수가 없다는 믿음 아래 최고의 재료를 찾아 프랑스 전역은 물론 세계를 누빈다. 이들에게 요리는 경계를 허무는 영구적인 도전이다.
 



레스토랑과 함께하는 호텔에는 젊은 작가들의 현대적인 유화와 조각, 사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푸르셀 형제는 셰프이면서 동시에 뛰어난 현대 미술 수집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작품들 외에는 호텔 역시 레스토랑처럼 심플하고 편안하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것만을 간결하게 마련한 객실에 소박한 영국실 거실 느낌의 로비를 가지고 있다. 객실이나 로비 어디에서나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점이 이곳에서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 레스토랑과 호텔을 함께 관리하는 리셉션 데스크의 직원도 친구의 집에 놀러온 듯 격식보다는 미소로 맞아준다.
 
그리고 이곳의 또 하나의 매력은 가격대비 최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음식을 가격으로 비교하면 안될지 모르지만, 셰프가 추천하는 테이스팅 메뉴 가격이 놀랍다. 최근에는 상하이에도 분점을 내서 운영하고 있다.
 
아를의 원형경기장.
르 자뎅 드 상스에 머물기로 했다면, 가까운 아를에도 들러본다. 아를은 고흐가 사랑한 마을이다. 프로방스의 햇살에 매료된 고흐가 1년간 머물며 200여 점의 작품을 이곳에서 남겼다. ‘해바라기’‘아를 병원의 정원’‘아를 다리와 빨래하는 여인’ 등이 이곳에서 그려진 명작들이다.
 
고흐의 자취는 노란 색으로 표시된 길을 따라 걸으며 살펴볼 수 있다. 고흐가 머물던 병원인 에스파스 반 고흐, 도개교, 강변 등을 살펴보고 포롬 광장(place du forum)의 밤의 카페(cafe la nuit)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100여년전 고흐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지금은 카페 반 고흐(Cafe van gogh)로 불리는 노란 빛의 카페는 아직도 그림 그대로의 모습으로 찾는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아를에는 많은 로마시대 유적도 남아있다. 1세기에 만들어진 원형 투기장, 고대 극장 등이 있고 원형투기장에서는 4,9월 투우경기도 펼쳐진다. 프랑스라고는 하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향취도 느껴지는 매력적인 프로방스의 오래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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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