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몸 낮춘 황교안 “사려 깊지 못했다”

황교안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맡은 사면(赦免)에 관한 법적 자문이 인사청문회 쟁점으로 떠올랐다. 청문회에서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황 후보자가 2012~2013년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시절 수임한 내역 중 공개되지 않았던 19건의 자료를 열람했다. 이 가운데 사면과 관련된 것도 있었다. 야당은 9일 청문회에서 “의뢰인이 황 후보자에 대한 전관예우를 노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1월 특별사면 당시 정진영 청와대 민정수석이 황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동기(13기)였는데, 특별사면과 관련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황 후보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사면에 관한 법률 자문을 시작한 건 2012년 1월의 사면 훨씬 뒤인 6~7월 정도”라며 “사면 절차에 대해 소상하게 자문만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추측에 의한 명예훼손”이란 말도 했다.

 황 후보자의 사건 수임 자료는 진통 끝에 열람이 허용됐다. 새정치연합은 “황 후보자의 수임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할 수 없다”며 한때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결국 5시간 동안 파행한 끝에 의뢰인의 이름과 상호를 삭제한 뒤 자료를 열람하기로 여야가 합의하면서 청문회는 재개됐다. 청문회에서 야당은 황 후보자의 ‘비전공’ 분야인 국방 분야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김광진 의원=“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상황을 어떻게 보나.”

 ▶황 후보자=“XLB… 뭘 말씀하시는지. 아, SLBM. 알고 있다.”



 여당 의원들은 “사람이기 때문에 능력의 한계가 있는데, 총리에게 과도한 기대를 하니까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라며 황 후보자를 옹호했다. 황 후보자도 “내가 모든 분야를 다 잘할 수 없다”며 “공직의 경험을 살려 능력을 발휘할 곳에 집중해 전념하겠다”고 했다.

 이날 황 후보자는 낮은 자세로 임했다. 그는 경기고 동창인 김용덕 대법관이 주심을 맡았던 정휘동 청호나이스그룹 회장의 횡령 사건을 수임한 것과 관련해 “사려 깊지 못했다는 생각을 한다”고 사과했다. 2004년 부산지검 차장검사 시절 “부산은 뺑소니와 부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부산 여성이 드센 이유도 있고…”라고 말한 것이 도마에 오르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후보자에 대해 이틀째 공세를 펴고 있긴 하지만 야당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문제 때문에 청문회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관심이 메르스에 가 있어 후보 적격성과 관련한 ‘잔 매’가 나열되는데도 잘 부각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청문위원인 박범계 의원도 “메르스 쇼크로 황 후보자에 대한 검증의 날이 서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황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10일 증인·참고인에 대한 질의를 끝으로 마무리 된다.

강태화·허진 기자 thka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