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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 10명 중 셋은 40대 이하 … 취업 대신 취농, 희망 키운다

지난해 귀농귀촌한 가구수는 4만4586가구로 전년보다 37.5% 늘었다. 40대 이하에선 43.0%나 증가했다. 이 중 귀농 가구수는 1만1144가구였으며 귀농 가구주의 33.2%가 49세 이하였다. 청년실업이 사회문제인 가운데 취업 대신 ‘취농’을 택해 성공을 거두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이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 트렌드를 읽는 감각을 살려 농촌에 뿌리내리며 6차산업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젊은농부들’의 이석무 대표와 ‘빛뜨락’의 최윤희 대표도 그런 예다.

농장+캠핑 … 작년 1000명 체험, 연 매출 2억원
 
이석무 대표가 창업한 보라체험농원은 팜핑이라는 새로운 체험 활동 영역을 통해 농업의 6차산업화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젊은농부들]


젊은농부들 이석무 대표
1년 간 트렌드 분석, 음성서 창업
판매 작물 재배과정 블로그로 알려

 
젊은농부들 이석무 대표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석무(사진)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아무 연고도 없는 충북 음성으로 지난 2010년 귀농했다. 정보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1년 동안 농촌 창업을 준비하면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블루베리에 주목했다. 2만6400㎡ 규모의 농지와 건물을 임차하고 캠핌장을 구성하며 농업의 6차산업화를 적극 추진했다.

이 대표는 ‘팜핑(Farmping)’이라는 새로운 체험 활동 영역을 개척하며 더욱 유명해졌다. 팜핑은 체험농장에 캠핑을 접목한 것이다. 농업회사법인 젊은농부들이 운영하는 보라체험농원에서 텐트와 캠핑용품을 제공해 체험객들은 별도 준비 없이 농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체험객들은 보라체험농원에서 직접 유기농 쌈채소를 수확, 보라체험농원이 블루베리 담금주에 숙성시켜 제공하는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며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다. 또 블루베리 초콜릿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에도 참가할 수 있다. 팜핑이 알려지며 2013년 700여명이던 체험객은 지난해 1000여명으로 증가했고 매출은 2억원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체험자들의 목소리를 팜핑에 접목시키는 데도 열심이다. 젊은농부들의 직원들도 체험농장을 가꾸는 과정 등을 블로그에 공개하며 소통에 힘을 쏟는다. 보라마켓에서 판매되는 작물들의 재배 과정과 현황도 공유한다.

젊은농부들은 보라체험농원과 가까운 박물관·농장·공원 등을 방문해 보라체험농원에 도입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성하는 데도 게으르지 않다. 최근에는 양돈복합문화공간으로 유명한 돼지박물관과 ‘FA더 MA더(파더마더) 교육농장 협동조합’을 결성해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은 아이템 개발 노력과 다양한 페스티벌 참가 등으로 젊은농부들의 보라체험농원은 6차산업 우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성공적인 농업인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위한 강연과 농업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허 발효기술 보유, 귀농 2년 만에 백화점 입점
 
빛뜨락은 8가지 개똥쑥 제품을 생산·판매한다. 사진은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전시 모습. [사진 빛뜨락]


빛뜨락 최윤희 대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서 재배
자연건조시킨 개똥쑥 제품 내놔

 
빛뜨락 최윤희 대표
최윤희(사진) 대표는 아버지의 당뇨에 개똥쑥이 좋다는 것을 알고 지난 2013년 전북 고창으로 귀농해 ‘개똥쑥 발효환’을 개발했다. 빛뜨락은 ‘약초밭 아낙네’라는 브랜드로 개똥쑥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약초밭 아낙네는 약초를 발효할 때 수십 가지의 미생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또 약초의 발효를 극대화시키는 약재들로 배양해 독자적인 어린잎 개똥쑥 발효환을 만들어냈다. 빛뜨락은 개똥쑥 발효환의 발효공법에 대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용 허가를 받은 개똥쑥 원료를 사용한다.

최 대표는 친환경 농법을 실시하고 있다. 고창은 유네스코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곳으로 약초 재배의 최적지라고 최 대표는 말한다. 약초밭은 서해안에서 2㎞ 이내에 있어서 해풍이 약초의 병해충을 예방하며 무기염류를 풍부하게 머금게 해준다.

이렇게 길러진 약초 중에서 개똥쑥의 어린순 건초만을 선별해 약 60일 동안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자연건조시켜 어린잎 개똥쑥 차, 어린잎 개똥쑥 분태와 고운 가루, 발효환, 비타민정, 발효 진액 등 8가지 제품을 생산·판매한다. 이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에서 2013년에 ‘소비자 평가 우수상’, 이어 지난해엔 ‘우수제품 전라북도 도지사상’을 받았다. 이같은 수상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턴 백화점 장단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무(無)농약·무화학비료·무설탕·무색소·무향신료·무방부제 등 6대 원칙을 고집한다.

최 대표는 소비자들과의 소통으로도 유명하다. 약초밭 아낙네 대표 사이트와 블로그를 통해 개똥쑥에 대한 정보와 제품 활용법 등을 공유한다. 약초 재배 과정, 홈쇼핑과 백화점 판매처 등도 공개한다.

최 대표는 현재 1만6800㎡ 규모 재배단지에 더해 지역 농가 중심의 협업을 통해 6843㎡의 재배단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6차산업=농산물·경관 등 농촌에 존재하는 유무형 자원을 창의적 아이디어로 제조·가공(2차산업), 체험·관광(3차산업)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시장을 창출하는 활동으로 농가경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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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