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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는 통합면접, 자사고는 집단면접 대비해야

[열공 뉴스클립] 특목·자사고 지원 전략



8월 한성·세종과학고를 시작으로 특목·자사고 입시가 본격화된다. 9월에는 민족사관고를 시작으로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가, 11월에는 외국어고, 지역단위 자사고가 입학전형을 한다. 내신 경쟁이 치열하지만 특목·자사고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



대학 진학 실적이 우수한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게 명문대 합격의 지름길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학년도 서울대 입시 결과만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30개 고등학교가 전체 선발 인원의 30%를 차지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과학고·외국어고·자사고였고, 일반고는 4곳뿐이었다.



학부모들이 자녀를 특목·자사고에 보내려고 애쓰는 이유다. 중학교 교과 성적 산출 방식이 성취평가제(절대평가)로 바뀐 것도 한몫하고 있다. 문턱은 낮아졌고,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학교별 전형을 파악해 그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









1단계 좌우하는 건 내신



중학교에서 성취평가제를 시행하면서 내신 성적의 변별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내신 성적은 1단계 통과를 결정한다. 학교별로 반영하는 과목·학기·비율이 다르므로 자신이 지원할 학교의 전형을 꼼꼼히 살피는 게 필요하다.



과학고는 보통 중학교 2, 3학년 수학·과학 성적을 절대평가로 반영하는데, 4개 학기 모두 A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15학년도 과학고 지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학생이 수학·과학 성적에서 A등급을 받았다”며 “만약 2~3학년 성적 중에 이미 B나 C를 받은 상황이라면 1단계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과학고는 대부분 학생부를 제출할 때 7번 항목인 교과학습발달상황 중 원점수·표준편차 등만 제외하기 때문에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평가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단계에서 반영 학기를 추가하는 곳도 있다. 서울에 있는 한성·세종과학고는 1단계에서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수학·과학 내신 성적을 반영하지만 2단계에서 3학년 2학기 성적을 추가로 평가한다.



1단계에 통과했다고 3학년 2학기 시험을 대충 치르면 큰코다칠 수 있다. 마지막까지 내신 시험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는 학교별로 반영 학기와 반영 과목이 천차만별이다. 민사고와 하나고는 2015학년도에 국어·수학·영어·사회·도덕·과학·기술가정·음악·미술·체육 등 전 과목을 반영했지만, 외대부고·상산고·포항제철고 등은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 주요 과목만 평가했다.



이영수 하나고 입학홍보부장은 “전 과목을 반영한다고 해도 국어·수학·영어 등의 가중치가 높다”며 "지난해 3개 성취도를 제외할 수 있게 한 결과 1단계 통과자는 모두 ‘올 A’ 였다”고 말했다.



외국어고는 영어 과목 하나만으로 1단계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2학년과 3학년의 성적 반영 방식이 다르다. 2학년은 절대평가로, 3학년은 석차 내신 9등급으로 평가한다. 2015학년도 서울·경기지역 외국어고의 평균 내신 합격선은 2학년은 1·2학기 모두 A, 3학년 1학기는 1등급, 3학년 2학기는 2등급이었다.



3학년 때 한 학기 2등급을 받는 건 면접 등에서 만회할 수 있지만 2학년 때 B 받는 건 뒤집기가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내신 성적을 산출해 보면 석차 9등급에서는 1등급과 2등급 차이가 1.6점이지만 절대평가는 A와 B 점수 차가 4점이다.









면접관 질문 고려해서 자소서 써야



성취평가제가 도입되면서 내신 성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거르는 게 어려워졌고 자기소개서·면접의 중요성이 커졌다. 또 자기소개서에 올림피아드나 영어인증시험, 외부 대회 수상 실적을 쓰거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면 감점받거나 0점 처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OO대학 물리학 교수이신 아버지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물리학자의 꿈을 키웠다’거나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TOEIC 시험에 응시해 450점을 받았고, 이후 영어공부에 매진한 결과 900점을 넘어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 모두 잘못된 작성법이다.



과학고는 올해 교사 추천서 분량이 1000자에서 2000자로 늘었다. 학생의 우수성을 입증할 교사 추천서의 영향력이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담임 교사보다는 학생에 대해 잘 아는 수학·과학 교사를 정해 추천서를 부탁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 수학·과학에 대한 학생의 열정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서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김형준 CMS영재관 본부장은 “앞으로 서류 전형까지 한 달 정도 남았고, 여름방학이 겹쳐 있으므로 지난 3년간의 동아리활동, 탐구활동, 독서활동 등을 돌아보고 수학·과학에 대한 학업능력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똑같은 활동을 했어도 어떻게 포장했느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나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학고는 방문면접까지가 1단계 전형이다. 입학담당관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에게 질문할 수 있으니 평소 과학 잡지나 책 등을 통해 과학 교과와 관련한 지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2단계 소집면접은 올해부터 수학·과학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면접평가방식으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통합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융합문제를 많이 풀고,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문제해결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말로 제대로 설명 못 하면 무용지물이다.



자사고와 외국어고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토대로 면접에서 질문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질문 내용을 염두에 둬야 한다. 자신의 활동을 나열하기보다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이 얼마만큼 성장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잘 표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후 주변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자기소개서만큼 중요한 게 면접이다. 정남환 안양외고 입학담당관은 “자기소개서를 쓴 후 자신이 면접관이 됐다고 생각하고 나올 수 있는 모든 질문에 대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학교 진학에 대한 확고한 이유, 진학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 사례 등을 점검한 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여름방학 동안에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사고는 올해부터 집단면접을 할 수 있다. 임 대표는 “2015학년도에 상산고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집단면접을 한 게 올해 다른 학교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신문이나 뉴스 등 시사이슈에 대해 늘 관심을 두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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