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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 사용설명서] 메르스 사태를 보며

“애들 안전은 호들갑 떨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강남 지역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한 주부는 ‘메르스 사태에 대해 불필요한 동요를 자제하라’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엔 쉬쉬하다 일을 키운 정부에 대한 불신이 큽니다.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독감 정도라고 하지만 옛날 신종플루 때도 똑같이 말하지 않았냐”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주부들은 바깥 출입을 삼가며 손 세정제 만드는 법, 마스크 파는 곳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조진형·조한대 기자는 메르스 불안감이 커지던 지난 주말과 월요일 대치동 학원가을 취재했습니다. 초등학생 다수는 학원에 나오지 않았지만 중·고등학생들은 여전히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거리에서 재채기라도 하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두려움 섞인 시선이 집중됐다고 합니다. 메르스 사태가 서로를 의심하고 두려워하게 만들고 있는 거죠. 정부가 조기에 문제를 공개하고 빨리 대처했더라면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불안해하지 않았을 테고, 환자가 이렇게까지 늘지도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늦게라도 적극 대처에 나선 건 다행입니다. 그저 하루 빨리 메르스 사태가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이번 주 커버 스토리는 남성들의 화장품 이야기입니다. 강남통신이 직접 남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할 결과 평균 4.8개의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 응답자는 화장대 위에 25개의 남성용 화장품을 구비해 놓고 매일 11개씩을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제 주변엔 로션 하나만 바르는 남자들뿐이라 이번 설문 결과가 의외였습니다만, 알고보니 화장품에 관심 있는 남자들이 많더군요. 최근 TV에 나오는 남성 출연자들이 여성 출연자들 못지않게 예뻐진 것도 화장품 때문일까요. 사회학자들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제활동의 형태가 달라진 때문으로 분석하며, 앞으로 외모에 신경쓰는 예쁜 남자들이 계속 늘어날 거라고 합니다. 잘생긴 남자들이 늘어나는 건 일단 반가운 일인데, 박력 있고 남자다운 남자들이 줄어드는 건 아닐까 괜한 걱정도 됩니다.

박혜민 메트로G팀장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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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