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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의장 출마 이회성 교수, "25년내 에너지시스템 전면 전환해야"





지난 1일부터 독일 본의 국제콘퍼런스센터에서는 전 세계 19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협상 실무회의가 열리고 있다. 올 연말까지 유엔에서는 2020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인데,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감축안 마련 상황을 중간 점검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회의가 한창인 8일(현지시간) 오후 한국 정부 대표단은 회의장에서 '개발도상국의 정책 결정과 기후변화 과학'이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주제 발표에 나선 IPCC(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의 이회성(70·사진) 부의장은 “기후변화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구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해야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향후 온실가스 배출량을 255Gt(기가톤, 2550억t)으로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에너지환경정책기술대학원 교수이기도 한 그는 지난 3월 한국 정부의 추천으로 IPCC 의장에 출마했다. 오는 10월 선거를 앞두고 이 부의장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회의장에서 각국 대표단들과 만나며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이 부의장은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기한은 20~25년뿐이고 그 사이에 세계는 에너지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급할 수 있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가 수요를 초과할 것이기 때문에 땅속에서 꺼내지 않으려면 화석연료의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탄소세를 도입하는 동시에 법인세와 소득세를 감면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은 줄이면서 경제성장 동력은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에너지 시스템을 탈바꿈하려면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고 저탄소 연료를 확보하는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런 기술 개발이 바로 창조경제”라며 “기존의 에너지 시스템에 바탕을 두고는 창조경제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IPCC는 기후변화의 원인과 해결 방안 등 과학 문제를 다루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전 세계 전문가들을 동원해 4~5년마다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을 한다. IPCC 의장은 최장 7년의 재임기간 동안 IPCC의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새로운 IPCC 평가보고서 작성을 지휘하게 된다.



이 부의장은 “의장에 출마한 것은 한국이 IPCC 의장국이 돼 국제사회에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 봉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30~40년 만에 못 사는 나라에서 도움을 받아 선진국에 근접할 수준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들 다른 나라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정유회사 엑손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고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과 세계에너지경제학회 회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IPCC에서는 1992년 기후변화 완화 정책을 다루는 제3실무그룹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활동했으며 2008년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본=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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