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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50억은 돼야 부자

평균 재산 51억원, 금융자산 22억3000만원, 연 소득 2억9000만원, 비근로소득 연 1억3000만원, 퇴직 후 적정 생활비 연 8300만원.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한국의 백만장자 재산과 소득 평균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연례 보고서인 ‘한국 부자보고서’ 2015년판을 8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은 18만2000여 명으로 추산됐다. 부자 선정을 위한 기준으로는 세계적으로 흔히 통용되는 기준인 ‘100만 달러 이상 투자자산을 보유한 개인’을 적용했다. 쉽게 말해 한국에 백만장자(Millionare)의 숫자가 이 정도 된다는 얘기다.



금융자산 ‘10억 이상’ 한국 부자 보니
18만2000명, 1년 새 1만5000명?
8만2100명 서울 1위 … 강남에 몰려
부동산에 52%, 금융자산에 43%
일반인 금융자산 비중 26%에 그쳐

 16만7000여 명이었던 전년보다 8.7% 늘어난 수치지만 2008년 이후 연평균 부자 증가율 13.7%에는 못 미쳤다. 한국의 부자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7년 8만5000여 명에서 2008년 8만4000여 명으로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해왔다. 연구소는 이번 증가율이 예년보다 낮은 이유로 경기침체와 증시 침체, 저금리 지속 등을 지목했다. 전반적인 자산 증가율이 낮아 부자 칭호를 얻을 수 있는 후보군의 자산도 많이 늘지 못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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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부자들의 금융자산 총액은 2008년 179조원에서 지난해 말 현재 406조원으로 급증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연구소는 “전체 한국인 중 자산 규모 상위 0.35%가 한국 가계 총 금융자산의 14% 이상을 쥐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406조원을 기준으로 할 때 18만2000여 명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액은 22억3000만원이다. 연구소는 이 중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좀 더 세밀한 데이타를 확보했다. 한국 부자들의 연평균 소득은 2억9000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 연소득 4676만원의 6배가 넘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소득 중에서 근로소득 소득 비중이 59%에 그치고 있다는 대목이다. 임대·이자·배당소득 등 기타소득이 1억3000만원으로 전체 소득의 40% 이상이었다. 일반인은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의 89%를 넘는다.



 부자들은 자산 구성에서도 일반인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집중’ 현상이 훨씬 낮았다. 부자들은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52%, 금융자산 비중이 43%였다. 일반인의 경우 각각 67%와 26%다.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2년 59%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같은 해 35%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1인당 평균 금융자산액이 22억3000만원이고, 전체 재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3%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부자의 총 재산액은 평균 51억여 원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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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자산 중에서는 투자용 부동산 비중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거주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 비중이 39%인데 반해 ‘빌딩·상가’, ‘투자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 ‘토지’ 등 투자용 부동산의 비중이 60%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상가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한국 부자의 58%(중복응답)가 토지 이외의 투자용 부동산으로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로도 상가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금융자산은 절반 이상을 투자상품을 넣고 있었다. 현금 및 예·적금 비중이 절반 이하였고, 나머지를 주식·펀드·투자 및 저축성 보험으로 채우고 있었다.



 ‘반퇴시대’를 맞아 퇴직 이후에 대한 대비를 하는 부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물론 기대수준은 높다. 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부자들은 퇴직 이후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생활비를 월평균 696만원으로 제시했다. 월 218만원이라고 응답한 일반인의 3배가 넘었다. 연구소는 “월 696만원은 큰 액수이긴 하지만 부자들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의 70% 수준이라 마련하기 어려운 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은퇴 나이도 평균 66.4세로 일반인의 61.3세보다 높았다. 연구소는 “자영업자나 전문직 등 은퇴시점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직군 종사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자들은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3구’라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에 가장 많이 살았다. 서울 거주자는 8만2100명으로 전체의 45%였다. 경기(3만6000명)까지 더하면 비율은 전체의 65%로 높아진다. 부산(1만2900명)과 대구(87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인구 대비 부자 비중 역시 서울이 0.81%로 가장 높았고 부산(0.37%)·대구(0.35%)·경기(0.29%)의 순서였다.



 강남 3구 거주자는 ‘서울 부자’의 37%인 3만명이었다. 강남3구 거주율 역시 2009년의 39.2%보다는 낮아졌다. 양천(4500명)·영등포(3400명)·동작(3400명)·광진(3300명)·용산(3200명)·마포구(3000명)에도 부자들이 많이 살았다. 경기도에서는 성남(6600명)·용인(4800명)·고양(4300명)·수원(2900명)·부천시(2700명)의 순서로 부자들이 많았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 수성구(3500명)에 가장 많은 부자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부산 해운대구(2800명)가 뒤를 이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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