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지열·태양광·풍력 이용한 ‘녹색 마천루’ 우뚝 서다

서울 잠실에 123층, 높이 555m로 지어지는 롯데월드타워는 지열·태양광·풍력을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갖춰 친환경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 100층을 돌파하면서 위용을 드러낸 롯데월드타워의 모습.




123층, 높이 555m 롯데월드타워
첨단 친환경 기술로
전기에너지 만들어
냉난방·온수 공급

각 나라와 도시를 대표하는 으뜸 건축물들이 있다. 현대 건물일수록 경쟁하듯 치솟는 마천루는 그 나라의 경제력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된다.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엔 친환경 기술과 신재생에너지로 이뤄진 미래지향적 건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제 마천루 경쟁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천루의 대표적인 예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를 꼽을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높이 555m로 지어진다. 2011년에 공사를 시작해 지난 3월 100층을 돌파했으며, 2016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완성되면 전 세계에서 층수 기준으로 네 번째, 높이 기준으로 여섯 번째 건물로 기록된다.



롯데월드타워는 건물 운영 면에서도 첨단 기술들이 결집돼 있다. 환경을 생각하고 에너지 효율을 꾀하는 기술이다. 그 하나로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지열·태양광·풍력 등을 냉난방·온수·전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로 바꾸는 시스템이다.



롯데물산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스템은 에너지 소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월드타워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초고층 건설의 견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하 150~200m에 지열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스템은 롯데월드타워의 혈관이나 마찬가지다. 그 하나가 지열을 에너지로 바꾸는 지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롯데월드타워 열교환기 형태로 지하 150~200m에 국내 최대 규모로 설치돼 있다. 한 해에 거둬들이는 열량이 115.69TJ(테라줄)에 이른다. 이는 건물 냉난방과 온수 공급에 활용되는 전기를 대체하게 된다.



건물 일체형 태양전지(BIPV·Building Integrated Photo Voltaic) 방식도 눈길을 끈다. 태양광 전지 모듈을 외벽 캐노피 자재로 이용한 것이다. 이 기술은 건물과 태양광 시설을 하나로 융합시켜 건물 외관을 장식하는 동시에 태양광을 전기로 만든다.



초고층에 부는 바람의 힘을 에너지로 바꾸는 풍력 발전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를 위해 롯데월드타워 상층에 소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설비도 갖췄다. 태양광과 풍력으로 만든 전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가로등, 전기 소모량을 줄이는 LED 조명, 겨울에는 열 손실을 줄이고 여름엔 열기를 막아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해 주는 고단열 유리 등 다양하다.



소나무 204만 그루 심는 효과



롯데월드타워는 이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환경건축연구원이 인증하는 최우수 녹색 건축물로 선정됐다.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스템과 생태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공법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리드(LEED·Leadership Environmental Energy Design) 골드 등급도 취득할 계획이다. 리드는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가 정한 국제친환경건축물 인증 제도다. 새로 지은 건물로 인증받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의 세계 온실가스 감축 사업인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청정개발체제)에도 등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높이 200m를 넘는 세계 초고층 건물 중 CDM에 등록한 곳은 아직 없어 롯데월드타워가 세계 초고층 건축 사례 1호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를 통해 국가 승인을 받았으며, 태양광·풍력 시스템은 2013년 말에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등록을 마친 상태다.



롯데물산 금영민 안전시설부분장은 “롯데월드타워의 CDM 등록이 확정되면 앞으로 10년 동안 1만8353t 규모의 탄소배출권(CERs)을 확보하게 된다”며 “이는 10년생 소나무 204만 그루를 심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의 친환경 공법

● 지하 150~200m 지열을 에너지로 만드는 지열 시스템

● 한 달에 2300㎾h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 모듈 설비

● 연평균 5.1m/s 풍속을 에너지로 바꾸는 풍력발전기

● 태양광과 풍력으로 만든 전기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가로등

● 겨울에 열 손실을 줄이고 여름에 열기를 차단하는 고단열 유리

● 전기 소모량은 줄이고 밝기는 더 밝은 LED 조명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