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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불가 재확인…배럴당 60달러 회복했던 유가 다시 하락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3000만 배럴인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OPEC은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부터 이어 온 감산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OPEC의 결정으로 3개월 가까이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59.13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주에 비해 1.93% 하락했다. WTI선물 가격이 주간 기준 하락을 기록한 것은 12주만이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올해 초 4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최근 60달러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 결정은 한 때 국제유가를 좌지우지했던 OPEC이 더 이상 감산을 통해 유가를 엄청나게 끌어올릴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 미국 셰일업계의 약진으로 OPEC은 독점적인 지위를 잃게 됐다. OPEC은 지난해 11월에도 생산량 동결을 결정했다. 생산량을 유지해 유가를 떨어뜨리면 미국 셰일업계가 당해내지 못할 것이란 포석이었다. 하지만 셰일업계는 투자업계의 탄탄한 자금줄을 바탕으로 흔들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 핵협상이 마무리돼 이란이 석유 생산량을 늘리면 국제유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압달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의 유가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거라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돌며 호조를 보이자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31% 하락한 1만7849.32로 마감했다. S&P500은 0.14% 내린 2092.82를, 나스닥은 0.18% 상승한 5068.46을 각각 기록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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