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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블라터 보호막 … 위기의 카타르 월드컵

제프 블라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사퇴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개최권을 따내는 과정에 잡음이 많았던 데다 ‘겨울 개최’라는 악재도 안고 있어 ‘개최지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IFA 집행부 비리를 수사 중인 미국과 스위스의 사법당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유치위원회가 FIFA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에게 1000만 달러(약 110억원)의 뇌물을 건넨 단서를 포착해 광범위하게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여 년간 FIFA 인사들이 1억5000만 달러(1670억원)의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추가했다.



FBI, 선정 과정 부패 의혹 정조준
개최지 재선정 가능성 점점 커져

 사법당국은 수사의 폭을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 과정까지 넓혔다. 스위스 검찰은 5일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도 문제가 많다”면서 “미국 FBI와 공조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느긋하다. 러시아 월드컵은 비리 사실이 드러나더라도 개막까지 3년밖에 남지 않아 현실적으로 개최국 변경이 어렵다. 알렉세이 소로킨 러시아월드컵 조직위원장은 “수사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타르는 상황이 다르다. 2022년 대회 유치 직후부터 “카타르가 천연가스를 팔아 얻은 수익금으로 월드컵 개최권을 샀다”는 루머에 시달렸다. “모든 경기장과 훈련장에 에어컨을 설치해 폭염을 극복하겠다. 일정 변동 없이 대회를 치르겠다”던 공약도 어겼다. 개최권 확보 이후 블라터 회장을 움직여 11월 개막을 관철시키며 유럽축구연맹(UEFA)의 강한 반발을 샀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FIFA 회장 선거를 전후해 블라터의 사퇴와 함께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재결정’을 강력하게 주장한 이유다. 대회 개막까지 8년이나 남아 있어 개최국이 바뀌어도 큰 문제가 없다.



 잉글랜드는 카타르 퇴출 가능성에 대비해 일찌감치 2022년 대회 유치 준비를 시작했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4일 “잉글랜드가 2022년 대회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위팅데일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잉글랜드는 2022년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장도 “지금 카타르 월드컵 관계자들은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면서 “월드컵 유치 과정에 부적절한 요소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FIFA가 개최지를 다시 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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