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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탁류와 사투 … 416명 생사 확인 안돼





이틀간 2명 구해 … 시신 10구 인양
물살까지 빨라 구조작업 더뎌
배 밑바닥 절단 새 진입로 확보
크레인 동원해 선박 인양 준비도



456명을 태우고 양쯔(揚子)강 아래로 가라 앉은 둥팡즈싱(東方之星)호의 침몰 현장인 후베이성 젠리(監利)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중국 해군의 정예 잠수요원이 양쯔강 탁류 속으로 뛰어들어 선실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사흘째인 3일 생존자 구출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대신 시신 10여 구를 추가로 인양했을 뿐이다. 이틀간 선체 및 강바닥 수색에서 구조해 낸 생존자는 두 명뿐이다.



선실 내의 잔류 산소로 버틸 수 있는 72시간의 골든타임 한계가 다가오고 있지만 구조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국영 CCTV의 집계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현재 456명의 승객·승무원 가운데 탈출 선장과 구조된 승객 등 생존자 14명, 사망자 26명을 제외한 41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쏟아지는 비를 뚫고 현장을 누비며 “일각도 지체하지 말라”고 지시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독려가 무색한 상황이다.



 구조 작업은 양쯔강 탁류와의 사투나 마찬가지다. 평소에도 물빛이 탁하지만 5월 이후 계속된 호우로 강물은 더욱 탁해져 수중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고 있다. 또 사고 수역이 원래부터 물살이 빠르다는 점도 구조에는 악조건이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상류 싼샤(三峽)댐의 방류량을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또 실종 승객이 초속 1.8m의 물살에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당국은 수색 범위를 사고 현장에서 하류 쪽으로 220㎞ 떨어진 우한(武漢)까지 확대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밤 9시를 기해 특단의 대책을 꺼내들었다. 먼저 뒤집어진체 수면위로 드러나 있는 배 밑바닥 부분 세 곳을 절단하기 시작했다. 강바닥에서의 선체 진입이 힘든 상황을 감안해 새로운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또 선체 인양도 준비하고 있다. 쉬청광(徐成光) 교통운수부 대변인은 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크레인으로 선박을 들어올리는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선박 주위엔 500톤급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 세 척이 접근해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2일에는 보이지 않던 바지선이다. 또다른 두 척도 사고 수역으로 향하고 있다. 이 밖에 모두 131척의 선박이 구조와 수색에 동원되고 있다. 일반 선박의 양쯔강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중국 언론은 둥팡즈싱 호가 무리한 설계변경과 개조로 안정성이 취약해진 게 사고로 이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관영 온라인 매체인 펑파이(澎湃)신문은 “구조 변경으로 인해 배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인 흘수가 2m에서 2.2m로 늘어나고 선체 길이도 원래 설계보다 15m 길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선박의 중심이 높아져 강풍에 견디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는 것이다. 유람선 개조는 탑승 인원을 늘려 수익을 높이기 위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운 전문가 우밍화(吳明華)는 “이번 사고는 세월호 사건과 공통점이 많다”면서 “세월호는 선사 측의 무리한 톤수 늘리기와 과적으로 선박의 복원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조타수가 키를 잘못 조정해 침몰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둥팡즈싱과 같은 모델의 선박 동팡즈주의 운항을 잠정 중단시켰다.



 또 출항 당일 기상이 악화됐는데도 선장이 무리하게 운항을 강행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봉황망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난 1일 기상국은 오전 8시30분부터 사고발생 30분전까지 7차례 황색경고를 발령했다. 실제로 난징(南京)에서 둥팡즈싱과 함께 출발한 다른 한 배는 기상국의 경고를 받아들여 사고 해역에 못미친 츠비(赤壁)에서 배를 정박했지만 둥팡즈싱은 항해를 계속하다 사고를 당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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