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T스토어 + U+스토어 + 올레마켓 vs 플레이 스토어



이동통신 3사가 오랜만에 손을 잡았다. 국내 스마트폰 앱 유통망을 장악한 구글·애플에 맞설 대항마를 키우기 위해서다.

3사 콘텐트 통합 판매 ‘원스토어’
통신사 바꿔도 기존 구매내역 유지
4조5000억 규모 국내 앱마켓 시장
구글 유통플랫폼서 절반 이상 장악
“더이상 밀리지 말아야” 절박감 작용



 3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과 KT·LG유플러스는 앱이나 게임 같은 스마트폰 콘텐트를 판매하는 공동 앱마켓 ‘원스토어’를 출시했다. T스토어·올레마켓·U+스토어는 각 회사의 앱마켓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되 소비자가 통신사를 바꿔도 기존 구매내역이 그대로 유지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콘텐츠사업담당 상무는 “통신3사가 보유한 고객관리·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모바일 콘텐트 유통산업을 더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평소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며 으르렁대던 통신3사가 똘똘 뭉친 데는 이유가 있다. 급성장하는 앱 시장에서 더이상 밀리지 말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마켓 시장은 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고 앱이 모바일 소비생활의 허브로 등장하면서 유료 앱과 앱 결제 시장이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 거래의 절반 이상(51.9%)은 구글의 콘텐트 유통플랫폼인 구글플레이에서 일어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90%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폰인데다 글로벌 유통망인 구글플레이에 앱 개발사와 소비자가 모두 몰리기 때문이다.



 앱 시장이 커질수록 구글 수입도 늘어난다. 앱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떼간다. 거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명목이다. 가령 앱 개발사가 앱을 통해 1000원을 벌면 구글이 300원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식이다. 구글은 이 중 절반을 휴대폰을 유통해주는 이통사와 나눠가진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수수료의 90%를 이통사에게 줬지만 이 비율을 50%로 줄였다. 시장 2위를 차지한 애플 앱스토어(31.3%)도 플랫폼 수수료 30%를 챙긴다. 애플이 앱스토어 오픈 초반에 정한 ‘수수료 30%’ 룰은 이제까지 인하된 적이 없다.



 반면 통신3사 앱마켓, 네이버 앱스토어 등 ‘대안마켓’이라고 불리는 국내 앱마켓들은 다 합쳐도 점유율이 13%에 불과하다.



 국내 IT기업 관계자는 “구글은 구글플레이가 아닌 모바일 웹에서 앱을 다운로드 하더라도 주의를 준다”며 “밉보였다간 구글플레이에서 우리 앱이 퇴출당할 수 있어 구글의 요구에 따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앱마켓들은 구글보다 수수료를 낮추는 전략을 쓰고 있다. 네이버 앱스토어는 앱 매출의 20%를 수수료로 받고, 이 중 절반은 다시 소비자에게 마일리지로 돌려준다. 다음카카오도 지난 4월 구글플레이에서 벗어나 ‘카카오 게임샵’을 오픈했다. 결제금액의 25%는 수수료로 받지만 10%는 마일리지로 소비자에게 준다.



 하지만 이번에 이통3사가 만든 원스토어는 수수료를 구글·애플과 동일한 30%로 유지했다.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구글과 나눠갖는 수익이 줄자 통신사들이 통합 마켓을 만든 것 같지만 수수료가 구글과 같아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의 ‘저항’에 불구하고 구글의 앱마켓 장악력은 더 세질 것으로 보인다. 검색엔진을 앱마켓과 결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구글 검색에서 특정 요리의 레시피를 검색하면 이 레시피가 담긴 앱이 검색결과에 나오고, 앱 설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검색시장의 강자인 구글의 영향력이 더 커진다는 얘기다.



구글은 이미 국내 검색시장에서도 다음카카오(11.4%)를 5개월 연속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13.9%)에 올라있다.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글 안드로이드OS는 공짜이지만 구글이 만든 유통 플랫폼인 구글플레이나 선탑재된 검색엔진을 통해 안드로이드 사용료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