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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안의 비정상의 눈] 가난하지만 행복한 국민 … 안타까운 네팔의 대지진

장위안
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지난 4월 초 JTBC 촬영팀과 함께 네팔을 찾았다. 네팔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네팔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한다. 그러나 처음 도착했을 때의 인상은 딴판이었다. 가난했다. 수도를 포함한 거의 모든 도시는 깨끗했지만 넓은 거리도, 높은 빌딩 도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저기 흙먼지가 날렸다.



 하지만 네팔의 매력은 이런 가난한 모습을 잊게 했다. 시가지 구석구석에 작은 가게들을 볼 수 있다. 그 안에는 정교한 불교·힌두교 공예품들과 화려한 탕카(두루마리 그림)가 진열돼 있고 젊은 가게 주인이 손님을 맞았다. 여러 나라 말을 구사하며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그에게 ‘장사꾼의 교활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물건을 팔기보다 손님들과 대화와 농담을 즐겼다.



 그에게 발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하니 정말 고맙게도 촬영팀을 데리고 한참을 이동해 시원하고 저렴한 발마사지를 받게 해 줬다. 오토바이 택시(오토바이로 사람을 태우거나 물건을 배달해 주는 업종, 동남아 국가에 많이 있음) 아저씨는 촬영감독에게 오토바이 택시를 탈 때 주의사항까지 일일이 알려준 모양이다. 이렇듯 네팔사람들은 순수하고 친절하며 진실한 느낌을 준다.



 네팔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궁전과 사당이 있다. 고대 건축가들의 섬세함과 상상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궁전과 사당의 설명까지 가미돼 천년 문화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네팔은 유적들을 위한 보호시설이 없고 모두 관광객에게 노출돼 있다. 직접 만질 수도 있고 가까이서 보거나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물론 유적의 훼손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내 쓸데없는 걱정임을 깨달았다. 벽에는 낙서도 없을뿐더러 바닥도 깨끗하게 보존돼 있었다. 모든 관광객이 자발적으로 이 아름다운 ‘성지(聖地)’를 보호하고 있는 듯했다.



 네팔의 푸른 하늘과 친절한 사람들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네팔은 얼마 전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엄청난 희생을 겪었고 수많은 유적이 무너졌다. 가난한 국가이기에 구조나 재건축도 힘든 상황이다. 네팔 출신의 친구인 수잔(‘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출연자)에게 걱정스럽게 현지 상황을 물었다. 수잔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지만 네팔사람들은 하늘이 주신 시련이자 시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대지진이 결코 네팔을 절망에 빠뜨리진 못할 것이다. 네팔사람들의 오랜 문화적 소양과 친절하고 낙관적인 민족성이 폐허를 딛고 더 아름다운 고향을 다시 만들리라 믿는다.



장위안 <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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