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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호랑이를 산에서 내몰다

<준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박정환 9단



제8보(87~101)= 87은 좌하귀를 엿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중앙 백 대마를 곁눈질하고 있다. 미미하다 해도 그 정도의 살기(殺氣)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고수라 불릴 자격이 없다. 88부터 94까지 활용해두고 96의 후수로 살아두는 과정은 피가 마르는 인내.



 이렇게 살아두지 않으면 어떤 반격도 결행해볼 데가 없다. 당장 흑A로 끊기는 수단만 해도 백 대마를 위협하는 선수라 백△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고사할 가능성이 커진다. 좌하귀는 좌하귀대로 취약하고 좌상귀엔 흑B로 잇는 불씨가 남아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두 눈 딱 감고 백 대마를 살아둔 것인데 97로 가만히 밀고 들어오는 칼날이 아프다. 검토실에선 이렇게까지 괴롭힐 것도 없이 그냥 ‘참고도’ 흑1로 봉쇄하고 백2로 살 때 좌상귀 흑3으로 이어두면, 흑이 넉넉하게 남는 형세라고 하는데 박정환은 그보다 더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98에 흑 1점을 살리지 않고 99로 뛰어든 수가 표독스럽다. 호랑이를 산에서 내모는 이 수법은 손자병법 36계 중 ‘조호이산(調虎離山)’의 계. 근거가 없으니 달아날 수밖에 없는데 그때 101로 끌어당기니 백은 또 다시 부평초신세다.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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