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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장모 공개, 11시간 반대 연설 … 후보들 ‘튀어야 산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후보가 난립하자 튀는 행보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항마로 나설 뚜렷한 주자는 나오지 않고, 공화당 후보군은 20명에 육박하자 등장한 현상이다.



10% 지지율 부시·루비오 등 5명뿐
힐러리 맞설 대표 주자 아직 없어
“비디오게임광” “동성결혼 반대”
표심잡기 구애작전 갈수록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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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달 아이오와주의 지지자 모임에서 94세 장모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장모는 항상 내 아내의 ‘새 남편’을 만나는 것에 기뻐한다”며 “장모를 볼 때마다 장모는 (나를 보는게) 처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모가 치매를 앓고 있음을 알리며 “처형 부부가 장모를 돌보고 있고, 아내도 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장모를 챙긴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가 “부시가 장모의 치매를 공개했다”고 보도한 것은 물론이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지난달 20일 국가안보국(NSA)의 통화 정보 수집을 허용한 애국법 시한 연장에 반대하며 상원 본회의장에서 11시간의 반대 연설을 했다. 그의 필리버스터(연설)는 주요 언론을 탔다. 공화당의 최연소 후보(44세)로 ‘젊은 보수’를 내건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증오로 낙인찍으면 이는 현존하는 위험”이라며 동성결혼 지지자들을 강경 비판했다. 지난해 5월 갤럽 조사때 동성결혼 허용 찬성이 55%, 반대가 42%로 해가 갈수록 찬성이 늘어나는 미국 여론 추세를 견제한 것이다.



 극우 풀뿌리 조직 티파티의 총아로만 여겨졌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어릴 적 닌텐도를 갖고 있었고 제일 좋아한 게임은 갤라가, 스페이스 인베이더”라며 스스로 비디오게임광이라고 알렸다. 그의 대학 친구들에 따르면 하버드 법대를 다닐 때도 그는 수퍼 마리오 게임을 하며 밤을 샜다. 당내 유일 여성 후보인 피오리나 전 회장은 지난달 26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클린전 전 장관의 유세장을 쫓아가 행사장 바깥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턴 재단은 기부금 내용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피오리나 전 회장은 “클린턴 전 장관이 나를 따라 다닌다”고도 밝혔다.



 튀는 행보엔 복선이 깔려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장모의 치매를 알리며 의료 복지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공화당 색깔을 지우고 히스패닉인 장모를 언급해 히스패닉 표를 노렸다. 루비오 의원은 동성결혼 합법화 분위기 속에서도 이를 마뜩지 않아 하는 공화당 보수층을 겨냥해 보수 대표주자로 알리려 했다. 크루즈(45) 의원은 “나는 70∼80년대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동년배 표심을 자극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피오리나 전 회장은 클린턴 전 장관을 끊임없이 공격해 (본인에겐) 절실한 언론의 주목을 얻으려 한다”고 전했다.



 튀어야 하는 이유는 후보는 넘쳐나는데 대표 선수는 아직 없는 현실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퀴니팩대 여론조사에선 도토리 키재기식 주자 싸움이 또 드러났다. 여론조사에 나온 후보군 16명 중에서 부시 전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루비오 상원의원,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외과의사 출신인 벤 카슨 등 5명이 각각 10%였다. 폴 상원의원 7%, 크루즈 상원의원 6%로 그 뒤를 이었다. 폭스 뉴스와 CNN은 올 하반기 공화당 후보 TV 토론회 때 참여 대상을 전국 여론조사 10위 이내로 끊겠다고 예고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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