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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거둔 임수정, 여자의 욕망 끝을 보이다

영화 ‘은밀한 유혹’에서 지연(임수정·오른쪽)이 성열(유연석)과 춤 추는 장면. [사진 CJ E&M]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영화 ‘은밀한 유혹’서 연기 변신
로맨틱 코미디 여왕 꼬리표 떼
“어두운 감정 연기하고 싶었죠”

 배우 임수정(36)에게 붙은 수식어다. 공포(‘장화, 홍련’)·액션(‘전우치’)·멜로(‘새드 무비’ ‘행복’)·성장물(‘각설탕’)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해 온 그에게 그런 꼬리표가 붙은 건 ‘김종욱 찾기’(2010)와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에서 보여준 코믹한 멜로 연기가 워낙 강렬했기 때문일 터. 그가 3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한 영화는 스릴러 ‘은밀한 유혹’(4일 개봉, 윤재구 감독)이다. 그가 연기한 지연은 삶의 벼랑 끝에서 인생역전을 꿈꾸는 현대판 신데렐라다. 마카오의 카지노 갑부 김 회장(이경영)과 결혼하면, 막대한 유산의 절반을 주겠다는 비서 성열(유연석)의 달콤하면서도 치명적인 제안을 받고서 호화 요트에 몸을 싣는다. 임수정은 “어둡고 깊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3년 만의 복귀작으로 스릴러를 택한 이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장르여서 호기심이 있었다. 로맨틱 코미디의 밝고 사랑스러운 연기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했다. 공교롭게 하반기 개봉하는 ‘시간이탈자’도 스릴러다.”



 -1950년대 프랑스 범죄 소설 『지푸라기 여자』(카트린 아를레 저)를 원작으로 만들었는데, 원작과 영화는 어떤 점이 다른가.



 “신데렐라 로망을 건드리는 지점은 똑같다. 원작의 주인공은 좌절하지만, 지연은 주체적으로 위기를 타개하려 한다. 확 달라진 여성의 사회적 위상을 반영한 거라 생각한다.”



 -지연을 연기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어디까지 욕망을 드러낼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지연은 팜파탈은 아니지만, 순종적인 여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연이 받아들이는 생경한 감정을 첫 느낌 그대로 표현하려 했다.”



 -김 회장에 대한 지연의 감정은 복잡하고 미묘하다. 어떤 감정이라고 해석했나.



 “회장을 남자로, 때론 연민의 대상으로, 하지만 쓰러뜨려야 할 음모의 대상으로 보는 세 가지 시선이 영화에 모두 담겨 있다. 회장의 시체와 하루종일 같이 있는 장면에선, 실제 지연이 된 것처럼 심한 압박감과 외로움을 느꼈다. 지연은 허황된 꿈 같은 제안을 받고 요트에 들어서지만, 온갖 상황을 겪고 난 뒤 모든 게 꿈처럼 지나갔다고 느낀다. 도박도시 마카오의 양면성이 캐릭터에 잘 녹아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는 무엇인가.



 “‘장화, 홍련’(2003)이다. 당시 폐쇄적인 나의 내면이 캐릭터와 정말 많이 닮았었기에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다른 의미에서 나의 내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작품을 또 만나고 싶다. 내 성향에 맞게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하려 한다. 매일 조금씩 글을 쓰고 있는데, 조만간 결과물을 내놓고 싶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 5개 만점, ☆는 ★의 반 개



★★(한동원 영화평론가): 1980년대로 돌아간 듯하다. 이 영화를 납득할 유일한 방법은 ‘ 복고가 대세 ’라는 애달픈 체념뿐이다.



★★(김나현 기자): 세 인물의 탐욕을 통해 인간 내면을 고찰한 원작 소설이 촌스러운 스릴러 영화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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