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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두 번 이긴 92세 할머니 마라톤 풀코스 완주

해리어트 톰프슨
두 차례 암을 극복한 해리어트 톰프슨이 92세 65일의 나이로 7시간 24분 36초 만에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 이 부문 최고령자를 기록했다고 AP통신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로큰롤 마라톤 대회 완주에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92세 19일의 나이로 2010년 호놀룰루 마라톤을 완주한 글래디스 버릴이 보유하고 있었다. 톰프슨은 또 지난해에 7시간 7분 42초로 풀코스를 완주, 90대 이상 여자부 세계 기록을 1시간 30분 앞당겼다.



로큰롤 마라톤 뛴 톰프슨
남편과 사별, 다리 감염 고통 딛고 … 7시간 24분 36초 ‘최고령 신기록’

 올해 완주는 그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겨운 도전이었다. 지난 1월, 67년을 해로한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최근에는 다리 한 쪽에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온전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 모친을 응원하고자 아들 브레니도 함께 달렸다. 톰프슨은 “위독한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리 치료를 받으면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완주를 했다는 사실에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가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 차례나 공연한 클래식 피아니스트다. 76세가 돼서야 마라톤에 입문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지인이 백혈병·림프종 환자를 위한 모금을 도와 달라며 마라톤 동참을 권유한 게 계기였다. 톰프슨은 “부모님을 비롯해 세 명의 형제들을 암으로 잃었기 때문에 막연히 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이후 올해까지, 구강암으로 투병했던 2013년을 빼고는 매년 이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그가 지금까지 모은 백혈병·림프종 환자 돕기 기금은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에 달한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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