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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명암 … 백신 웃고, 여행 울고

메르스 감염자가 확산하면서 1일 증시에선 진원 생명과학 등 관련 테마주가 급등했다. [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증시를 흔들고 있다. 메르스 환자가 연일 늘어나자 백신·위생업체의 주가는 급등한 반면 레저·여행·화장품업체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1일 국내 증시에서 주요 백신 관련 업체는 일제히 상한가(가격제한폭)를 기록했다.



제일바이오는 전날보다 14.97% 오른 67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 거래일(5월29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백신뿐만 아니라 효소제, 효모배양제, 유산균면역물질, 유기태미량광물질, 항생제, 세균진단키트, ELISA 진단키트, DNA칩, 조류독감, 살인진드기 관련 제품을 생산한다. 이와 함께 이-글벳(동물 의약 백신), 중앙백신(동물 의약 백신), 진원생명과학(DNA 백신, 조류독감 백신 임상) 등 백신 관련업체의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위생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주가도 급등했다. 손 청결제를 생산하는 파루는 이날 전날보다 14.83% 오른 5110원에 장을 마쳤다. 마스크 관련주인 조아제약, 케이엠,오공 등도 일제히 상한가까지 올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르스에 대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백신 관련주가 오르는 것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치료제가 없는 질병이다 보니 기업 실적과는 연결되지 않는다”면서도 “전세계에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데다 국내엔 메르스까지 확산하다 보니 이들 업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여행·레저·카지노·호텔·화장품주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며 투자 심리가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타이완 관광객 1295명이 6~7월 계획했던 한국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자 우려는 더욱 커졌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10%만 줄어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날 참좋은레져(-0.73), 롯데관광개발(-4.83%) 등 여행·레저업체는 약세를 보였다. 또 관광객 외국인 대상 카지노의 매출도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GKL(-4.58%)과 파라다이스(-0.81%)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이와 함께 호텔신라(-0.84%) 등 호텔업계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동안 고공행진하던 화장품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관광객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4.08% 떨어졌으며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도 각각 5.78%, 6.78% 하락했다.



 하지만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르스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아직까지 메르스가 가장 위협적인 바이러스 확장성을 의미하는 3차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았고 세계보건기구(WHO)도 메르스가 사람간 3차 전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여행 제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가 확인되는 6월 첫주까지 3차 감염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메르스 파문은 일단락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3년 3월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이 발생했을 때는 하나투어는 1개월간 29%,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2주 간 19%, 28%, 호텔신라 1주 간 7% 하락했으나 4개 기업이 그해 6월 초까지 SARS 발생 이전의 주가를 회복했다”며 “한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이 과거 사례와 다르고, 최근 들어 매년 발생하는 세계 전염병 발생 사례를 일회성으로 치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시장의 고민은 있을 수 있겠으나, 주가 약세는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규 기자 teente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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