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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투 대결 패하자 앙심 살해 '징역 12년'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서경환)는 권투 대결에서 패한 뒤 앙심을 품고 지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이모(4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1심 선고 형량은 징역 13년이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7시50분쯤 전남 순천시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김모(54)씨와 권투 대결을 벌인 뒤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김씨의 복부를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건설 현장에서 함께 일하며 알게 된 김씨가 평소 자신을 무시하며 수시로 때리는 것에 악감정을 갖고 있었다. 권투를 배운 적 있는 김씨는 이씨를 수차례 때렸다.



이씨는 범행 당일 오후 6시쯤 김씨와 통화를 하던 중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듣자 화를 참지 못하고 "(나랑) 한판 붙자. 맞장 뜨자"며 권투 대결을 신청했다.



이씨는 흉기를 챙겨 결투 장소인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이동해 권투 장갑을 끼고 김씨와 대결했지만 심하게 맞고 패했다. 화가난 이씨는 권투에서 패한 직후 점퍼 안에 든 칼날 길이 22㎝의 흉기를 꺼내 김씨의 배를 찔렀다. 동맥이 손상된 김씨는 당일 오후 10시10분쯤 숨졌다.



이씨는 재판에서 "범행 당시 술에 만취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 "1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반면 검찰은 "1심 형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재판부는 "범행 직전 김씨에게서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양쪽 턱 하부가 골절될 정도로 얻어맞자 술을 마신 상황에서 범행한 점과 적은 금액이나마 김씨를 위해 공탁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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