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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한국 “위안부 진전 전제” 일본 “무조건 만나야”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한·일 양국 국민들은 한목소리였지만 원인 진단과 해법은 달랐다. 한국은 과거사 문제 해결을 꼽은 반면 일본은 상호이해 부족을 꼽았다.



중앙일보·니혼게이자이신문 한·일 공동여론조사
양국관계 개선 앞으로 어떻게
미래협력 조건도 한국은 과거사
일본은 “문화 이해, 교류 확대”
외교·경제분야 협력은 한목소리
전문가 “역사 문제와 분리 대응을”

 이번 공동 설문조사에서 양 국민 모두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일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응답이 한국 응답자들은 92.1%였고, 일본도 84.3%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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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한·일 양 국민이 느끼는 관계개선의 필요조건은 달랐다. 한국에선 위안부 등 역사인식 문제 진전(31.3%), 독도 등 영토 문제 진전(23.8%)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상호 문화 이해(28.9%), 국민 교류 확대(10.7%)가 높았다. 일본에서도 독도 등 영토 문제 진전(13.8%), 위안부 등 역사인식 문제 진전(11.8%)을 비중있게 꼽았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정치, 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외교·정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한국 13.7%, 일본 12.2%였고, 경제 분야의 협력 강화도 한국 10.5%, 일본 10.5%였다. 실제 한국과 일본 정부는 5월 들어 경제·산업·국방 분야에서 한·일 장관급 회담을 잇따라 열고 있다.



 악화된 한·일 관계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각차가 드러났다. 한국 응답자들은 ‘일본에 있다’가 62.7%로 ‘한·일 양국 모두에 있다’(33.9%)와 ‘한국에 있다’(2.6%)는 응답을 압도했다. 일본 응답자들은 ‘양국 모두에 있다’(67.2%)가 가장 많았고, ‘한국에 있다’(23%), ‘일본에 있다’(3.8%) 순이었다.



 한·일 양국에서 20~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양국 모두에 있다’는 응답을 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한국의 20대는 전 연령 중 유일하게 ‘양국 모두에 있다’(53.1%)는 응답이 ‘일본’(43.5%)보다 높았다. 일본의 20대는 84%가 양국 모두에서 관계 악화의 원인을 찾았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일본 정부는 과거사에 성의를 보여야 하지만, 한국 정부로선 과거사만 해결되면 모든 게 풀릴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상호 교류와 이해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특히 일본의 전후세대에게 이전 세대가 저지른 과거사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지에 대해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일 정상회담 필요성에 대해선 한·일 국민 모두 공감했다. 한국은 위안부 등 과거사와 영토 문제의 개선을 전제로 만나야 한다는 응답(52.3%)이 절반을 넘었다. 과거사 문제 해결을 정상회담의 선결 조건으로 강조한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이 일반 국민의 의식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본에선 ‘무조건 만나야 한다’(31.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조세영(전 외교부 동북아국장) 동서대 특임교수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단추를 먼저 끼워야 할지 양국 간 합의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며 “한국 입장에선 당장의 정상회담보다 경제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과거사·영토 문제에선 단호히 하는 등 분리 대응 원칙으로 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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