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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무원이 쓴 『법률영어』, 중국 명문대서 교재로 채택

만학도 출신의 한국 공무원이 펴낸 법률영어 교재가 일본에 이어 중국의 법학 명문대에서 교재로 채택됐다. 주 광저우(廣州) 총영사관에서 근무중인 이동욱(51·사진)영사가 펴낸 『신(新)국제법률영어』는 지난주 중국에서 번역판이 나왔다. 이 책을 눈여겨본 천밍화(陳明華)정법대 총장은 “우리 학생들에 꼭 필요한 교재”라며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직원을 보내 2000권을 구매했다.



광저우 총영사관 이동욱 영사

 이 영사가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자신의 경험에서 나왔다. 금융업체에서 일하던 이 영사는 직장을 접고 2002년 미국의 로스쿨로 유학을 떠났다. 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해외생활도 오래여서 영어만큼은 자신 있었지만 막상 가 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는 “fee simple 이란 단어가 나왔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뜻이 통하지 않았다. ‘간단 비용’도 아니고…. 알고 보니 ‘부동산 절대소유권’이란 법률용어였다”고 말했다. 그는 라틴어 어원에서 비롯된 전문 용어들과 씨름해야 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체계적인 교재였는데 당시만 해도 국내엔 그런 교재가 없었다.



 유학을 마치고 2007년 법무부에 특채된 이 영사는 3년간 틈틈이 시간을 내 『국제법률영어』를 펴냈다. “주말마다 도서관에 간다는 남편에게 혹시 애인이 생겼나 싶어 아내가 미행을 한 적도 있다”며 그는 웃었다. 변호사 업계나 로스쿨 학생, 통·번역사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이 책을 학부생용으로 ‘다운그레이드’시켜 내 놓은 게 『신 국제법률영어』다. 일본어 판은 3000권씩 3쇄가 나갈 정도로 호평이었다. 알고 보니 한국은 물론 일본·중국에도 이런 종류의 교재가 없었다. 이 영사는 “영어와 법률 지식을 동시에 갖추고 국제무대에서 뜻을 펼치려는 젊은이들에게 보탬이 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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