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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경험 없는 ‘토종’ 임지영씨, 국제 콩쿠르 우승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씨. [사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토종’ 연주자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0)씨가 1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와 함께 세계에서 손꼽히는 메이저급 대회다.

한예종 재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손열음·김선욱에 이어 세번째



 임씨는 해외 유학 경험이 없다. 서울예술고등학교 1학년 때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영재 입학해 현재 재학 중이다. 임씨는 “국내에서 공부해도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훌륭한 선생님들이 있고 유튜브로 세계 연주자들의 수준을 계속 볼 수도 있다”며 “올 2월 학교를 졸업하면 한예종 대학원에 진학해 계속 국내에서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4년 전부터 김남윤 한예종 교수에게 배우고 있다. 이 같은 토종 우승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2002년 비오티 국제 콩쿠르, 김선욱의 2006년 리즈 국제 콩쿠르에 이은 것이다. 모두 한예종 출신 연주자들이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후원을 받는다는 공통점도 있다.



 임씨는 국제 콩쿠르 경험도 많지 않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는 처음 도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임씨는 “나이가 어리고 국제 무대 경험도 없어 출전 자체가 꿈이었다”며 “대형 콩쿠르 출전은 인디애나폴리스가 처음이었는데 말 그대로 덜컥 입상과 우승을 연이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남윤 교수는 “어리지만 당당하게 무대를 사로잡는다”며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소개했다.



 이번 콩쿠르에서도 무대 체질을 입증했다. 출전을 앞두고 왼팔의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무리한 연습 때문이었다. 임씨는 “두 달 동안 연습을 할 수 없어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무대 위에서는 집착을 버릴 수 있게 되더라”며 “집중해서 편하게 연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세계 각국 참가자 12명이 결선에 올랐다. 2·3위는 각각 우크라이나·미국 연주자에게 돌아갔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는 1937년 시작됐으며 바이올린·피아노·성악 부문에서 돌아가며 매년 열린다. 작곡 부문은 매년 포함되고, 2017년부터는 첼로가 추가된다. 한국인 출전자 중엔 작곡 부문에서 조은화(2009년)·전민재(2010년), 성악 부문 홍혜란(2011년)·황수미(2014년)씨가 우승했다.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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