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2골·네이마르 1골 빌바오 꺾어
부상 회복 수아레스도 1도움 활약
챔스 우승 땐 두 차례 3관왕 첫 기록
MSN의 파괴력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도 여전했다. 전반 20분 리오넬 메시(28)가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로 빌바오 수비수 4명을 잇달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에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루이스 수아레스(28)가 복귀 무대에서 네이마르(23)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29분에 메시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MSN은 이 경기 3골 1도움을 포함해 올 시즌 120골 48도움을 합작했다.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마지막 과제는 오는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상대는 자국리그와 FA컵을 제패한 이탈리아의 강호 유벤투스다. 두 팀 모두 트레블에 도전한다. 바르셀로나가 유벤투스를 꺾으면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3관왕에 오른다. 유럽축구 역사를 통틀어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을 이룬 클럽은 바르셀로나와 셀틱(1967), 아약스(1972), 에인트호번(198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99), 인터밀란(2010), 바이에른 뮌헨(2013) 등 7팀 뿐이다. 바르셀로나가 유벤투스를 꺾으면 역대 최초로 트레블을 두 차례 경험한다. ‘축구의 신’ 메시가 ‘결승전 득점=승리’ 공식을 이어갈 지도 관심사다. 메시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세 차례(2009·2012·2015) 출전해 모두 골을 넣었고, 매번 바르셀로나에 우승컵을 안겼다. 유럽 챔피언스리그(2009·2011)에서도, 클럽월드컵(2009·2011)에서도 메시가 골을 넣으면 바르셀로나가 우승했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는 아스널이 애스턴빌라를 4-0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 DFB포칼(FA컵) 결승전에서는 볼프스부르크가 도르트문트를 3-1로 꺾고 창단 후 첫 우승을 이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