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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오랫동안 청결하게 사용하려면 '999'를 꼭 기억하세요"





대담 방송인 주현씨-신승철 회장

구강관리는 평생 건강의 초석이다. 씹는 기능은 뇌를 자극해 치매를 예방한다. 치아가 빠지면 얼굴 모양이 틀어지면서 인상이 바뀐다. 음식을 씹지 못해 영양이 부실해질 수 있다. 틀니는 여전히 노년층의 구강 건강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다. 지난달 29일, 대한구강보건협회 신승철 회장과 방송인 주현씨가 만났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올바른 틀니 관리법’을 알아보자.



주현(이하 주)=젊은 시절 축구를 하다가 상대방과 심하게 부딪쳐 앞니가 깨졌다. 이때부터 틀니를 착용했으니 다른 사람보다 훨씬 앞선 셈이다. 벌써 40여 년 전 일이다.



신승철 협회장(이하 신)=노년층 대부분이 치아를 온전히 보존하지 못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틀니 인구는 약 400만명이다.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틀니를 사용한다. 신체 조직 중에서 가장 예민한 부위가 바로 입속이다. 처음 틀니를 착용하면 잇몸이 부어오르고 씹을 때 누르는 압력이 잇몸까지 전달돼 통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천천히 적응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틀니를 사용하고 나서 은근히 신경쓰이는 것이 많다. 지인이나 가족 모임에서 틀니가 덜컹거려 식사를 하다 노심초사했던 기억이 있다.



=틀니는 맞춤형 신발처럼 장시간 착용해도 피로가 없고, 잇몸에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잇몸 뼈의 변화에 따라 틀니를 조정해야 한다. 잇몸 뼈는 서서히 내려앉는다. 수년 동안 틀니를 조정하지 않고 사용하면 입과 볼이 움푹 들어간 합죽이가 된다. 틀니가 입에서 잘 빠져 음식을 씹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3개월에 한번씩 치과를 방문해 잇몸·틀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초기에 칫솔질하듯 하루 세 차례 꼬박꼬박 치약으로 닦았더니 오히려 틀니 수명이 줄었다. 구강 건강도 나빠졌다고 하더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치약으로 틀니를 닦으면 매끄러워야할 틀니 표면이 울퉁불퉁해져 흠집이 생긴다. 이 틈을 통해 세균(플라크)이 번식해 구강 염증·잇몸병을 유발한다. 플라크는 국내 주요 사망원인인 심·뇌혈관질환을 재촉하는 ‘방아쇠’다. 틀니 수명도 단축된다. 그렇다고 물로 대충 헹구면 틀니를 제대로 세척 하지 않아 표면이 얼룩덜룩해진다. 구취가 생기기도 한다. 틀니는 전용 칫솔·세정제를 사용해 세척한다. 최근엔 틀니를 효과적으로 세정·관리하는 전용 세정제(폴리덴트)도 나왔다. 틀니에 묻어 있는 세균을 99.9% 살균해 틀니 얼룩이나 구취 걱정 없이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속은 다르다. 지인 중에서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약을 먹는 사람이 늘었다. 틀니를 잘못 관리하면 지병이 악화하기 쉽다던데.



=입안이 병들면 성인병이 따라온다. 항상 축축한 입안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틀니와 잇몸·치아 경계 부위 틈새에 달라붙은 세균은 지속적으로 잇몸을 공격한다. 잇몸병으로 잇몸이 부어오르면 세균이 몸 안으로 침투하기 쉽다. 특히 잠자는 동안엔 반드시 틀니를 빼야 한다. 잇몸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밤새도록 틀니를 착용하면 잇몸이 계속 압박을 받아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다. 또 혀와 치아 표면에 입 속 세균인 플라크가 두껍게 형성된다. 그만큼 몸속으로 침투하는 세균도 늘어난다. 잇몸병이 동맥경화·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최대 6배 이상 높였다는 보고도 있다.



=틀니 사용자 중에는 적당히 씻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 여전히 틀니 관리에 소홀한 사람이 많다.



=틀니는 자연치아와 다르다. 올바른 틀니 관리를 하기 위해 ‘999’를 기억하면 좋다. 구강 건강을 위해 잘 때는 틀니를 빼서 미지근한 물에 보관할 것, 구취 예방을 위해 틀니부착재·세정제를 사용할 것, 구내염이 자주 생기면 틀니 상태를 점검할 것 등이다. 구강건강·구취예방·구내염 점검의 앞글자를 따서 '999'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이제 막 틀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처음부터 틀니 부착재·세정제를 사용한다. 부착재는 틀니 착용 시 안정감을 높인다. 잇몸 통증을 줄여 사용자가 틀니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잇몸과 틀니 틈새로 음식물이 끼어 입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틀니 사용·관리 이렇게 하세요

1. 세정컵에 미온수 200mL를 붓고 틀니와 세정제 한 알을 넣고 5분간 담가 둔다.

2. 세정액에서 꺼낸 틀니를 부드럽게 칫솔질하고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군다.

3. 틀니를 닦을 때는 칫솔모가 부드러운 틀니용 칫솔을 사용한다.

4. 깨끗이 세정한 틀니는 물기를 닦아낸 후 틀니 부착재를 소량 짜서 바른다.

5. 입안을 헹구고 틀니가 올바른 위치에 부착되도록 몇 초간 물고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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