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전문의 칼럼] ‘조조강직’ 증상 나타나면 류머티스관절염 의심을

평택성모병원 류머티스내과 김소미 과장
지난해 이맘때쯤 40대 중반의 여성이 울먹이며 진료실을 찾았다. 관절 마디마디의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며칠 전부터는 손가락이 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고 했다.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류머티스관절염이었다. 오랜 시간 방치한 탓에 이미 관절 변형이 일어나고 있었다.



류머티스관절염은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외부의 병균이나 자극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면역체계가 거꾸로 우리 몸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류머티스관절염은 관절 안쪽에 위치한 활막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관절이 붓고 물이 차면서 연골이 손상된다. 방치하면 관절 내에서 섬유화가 일어나면서 관절이 없어지거나 뼈끼리 붙으면서 관절이 변형된다.



대표 증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과 발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이다. 하지만 조조강직은 활동을 시작하고 나면 대부분 통증이 사라지므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손가락·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서 시작되는 통증은 손목이나 발목·어깨·무릎·목·고관절 등 큰 관절까지 확대된다. 대부분의 류머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오랜 시간 조조강직을 경험했음에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 병원을 찾는다.



관절은 한번 변형이 일어나면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조기 진단을 통해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류머티스관절염은 아직까지 예방법이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찍 진단해 제대로 치료받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될 수 있다. 관절 변형도 막는다. 다른 관절염과 달리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관절 움직임이 예전과 같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류머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류머티스관절염은 관절 변형 정도와 병의 진행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한다. 상태가 경미하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항류머티스제와 같은 치료제를 사용한다. 중증 이상일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다. 최근 출시된 생물학적 제제는 증상 호전뿐 아니라 관절 변형 억제 효과도 입증돼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 류머티스관절염은 건강보험 산정 특례 대상에 포함돼 외래·입원에 상관없이 본인이 치료비의 10%만 부담한다. 물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운동은 가볍게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



일단 류머티스로 판정되면 자의적 판단을 하지 말고 전문의를 믿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평택성모병원 류머티스내과 김소미 과장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